2025년의 행복들을 담으며
부엉북스 인스타그램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했다. 그러다가 서평단 신청을 하고 책을 읽고 오랜만에 게시글을 올렸다. 그 과정이 즐거웠다.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좋은 책을 만나서 좋았고, 읽을 수 있고 부족하지만 책에 대해 글을 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
2025년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됐다. 1월 시작하자마자 또 새로운 일정들이 시작되기 때문에 잠깐 누워있는 이 시간, 이 고요함이 너무 좋았다. '내 몸은 이런 시간이 필요하나 보다.' 싶었다. 지금도 여전히 나 자신을 알아가는 중이다.
12월이 특별한 이유는, 연말이라는 점과 크리스마스라는 점이 크지 않을까? 크리스마스이브여서, 맛있는 저녁을 먹은 날. 사실 예전처럼 거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각자만의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고 있었다. 그 사람들에게도 그 순간이 그날의 작은 행복이었을까?
눈이 내렸다. 예약한 케이크를 가지러 가야 했다. 버스를 타고 케이크를 무사히 수령하고, 갑자기 눈이 엄청 내려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다. 저녁엔 집 앞 마트에서 장을 보고 밥을 먹었다. '크리스마스'. 빨간 날에도, 버스를 운전해 주시고, 택시를 운전해 주시고, 마트를 운영해 주신 덕분에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분들이 내겐 산타였다.
3개월 끊은 헬스장을 오랜만에 갔다. 다사다난한 연말이었는데, 오랜만에 간 헬스장에서는 작은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추억의 뽑기라니! 크게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4등에 당첨되어 기분이 좋았다. 1등~3등은 헬스장 이용권이었는데, 그거 제외하면 나쁘지 않았던 결과였다. 그날 운동 끝나고 행복한 부엉이가 되어 집으로 갔다.
지난번, 서평단 책을 올린 뒤 또 다른 책의 서평단을 신청했다. 새해를 맞이하기에 딱 좋은 동기부여 책이었다. 2026년엔 부엉북스 계정을 좀 더 잘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겨서 영상도 찍어봤다. 약간의 우당탕탕이 있었지만 재밌었고 받은 책 내용도 흥미로워서 행복한 하루였다.
하고 싶은 게 있는데, 하기 싫은 일은 마감일이 있었다. 그런데 손이 안 갔다. 머릿속으로의 우선순위는 하기 싫은 일이었지만 마음은 하고 싶은 일이 우선순위였다. 한 켠에 계속하기 싫은 일이 찝찝하게 남아있었다. 그래서 큰맘 먹고 눈 딱 감고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했다. 그랬더니, 처음엔 하기 싫었지만 일단 시작하고 나니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갔고 목표치를 하게 됐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했다. 한 켠에 남아있는 찝찝함도 없어서 더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을 했다. 일석이조의 순간이었다.
얼마 전 서평단 신청해서 받은 책의 내용 중 하나였다. 하루를 3일처럼 쓰는 법.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 중 하나였다. 하루를 오전/오후/저녁으로 나누고 각각 하루를 사는 것처럼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매우 흥미로워 보여서 열정을 가지고 하루를 보냈다. 이 날, 작은 성공도 많았고 시간을 알차게 썼다는 생각에 뿌듯했고, 하루 목표했던 것들 외에도 다른 일도 할 수 있었다. 하루를 3일처럼 쓴다는 게 이런 거구나. 몸소 느꼈고, 내가 느끼는 행복 중에 제일 많이 느끼는 '뿌듯함'을 여기서 또 느꼈다.
부작용이다. 장담할 수 있다. 어제 열정을 불태운 부작용으로 오늘은 소파와 함께였다. 기운이 빠졌다랄까.. 이렇게 또 나를 알게 됐다. 그런데, TV(OTT)도 재밌는 게 참 많았다. TV와 함께 하는 멍 때리며 충전하는 날도 나쁘지 않구나.
2025년이 이렇게 끝나간다. 똑같은 일상의 하루인데 '2025년의 마지막 날', '내일이면 2026년'이라는 말이 가져다주는 특별함이 컸다. 그러면서도 어제와 다를 바 없는 하루를 보냈지만, 기대와 설렘, 아쉬움과 안도감 등 다양한 감정이 머물렀다가 갔다. 2025년 고생했어. 2026년아 잘 부탁해. 부엉아, 우리 2026년에도 무사히 잘 지내보자.
안녕하세요, '오늘의 작은 행복'을 연재하고 있는 부엉씨입니다.
먼저, 소소한 저의 작은 행복들을 보러 와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브런치를 올리고 눌러주시는 '좋아요'가 저의 또 다른 작은 행복이 됐어요.
이 그림일기를 하나의 기록으로 모으고 싶어서 지금 시간과 맞지 않아도 2025년 10월부터 그렸던 걸 쭈욱 올렸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봐주신 분들에게 또 한 번 감사드려요.
다음 주부터는 날짜에 맞게 올려볼까 합니다.
그림일기 보는 날짜는 2026년 2월인데, 1월에 머물러있다 보니 그림일기를 봐주시는 분들의 시간과도 안 맞는 것 같아서요.
그럼 다음 주에 또 작은 행복들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