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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ffalobunch Apr 02. 2019

스케치



캔버스가 있다. 그림을 그려 보라. 단 지우개나 화이트를 사용하여 지우거나 수정을 해서는 안된다. 여러 번 선을 겹쳐서도 안되고, 단 한 번의 선택으로 걸작을 만들어야 한다. 만들 수 있을까?

어떤 작품을 그리거나 만들기 위해서는 구상을 하여 구도를 잡고 초안을 만들고 수백 번의 수정을 거쳐야만 한다. 절대 한 번만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백 번의 수정이 모두 걸작을 만드는 과정의 일부인 것이다.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가는 작품이다. 그런데 유독 인생에 있어서는 다들 단 한 번의 수정을 용납치 않으려 한다. 썼다 지우고 수정하는 것을 실패했다고 치부해 버리고 부정하려 한다. 잘못된 인생이나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 단지 덧칠해가는 가치 있는 수많은 과정 중 하나인 뿐인데 말이다. 그러니 우리 너무 염려치 말자. 열심히 썼다 지우고 수정하고 덧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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