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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ffalobunch Apr 08. 2019



나는 가끔 사람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본다. 정말 고리타분하고 답답한 뜬구름 잡는 허세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질문에 거침없이 자신의 계획과 비전을 제시하며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내가 과연 뭘 좋아하고 뭐가 되고 싶지? 내 꿈이 과연 뭘까? 라면 되레 자신에게 반문하며 말하기를 주저하거나 말문이 막혀버리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앞날에 대한 계획과 비전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아주 구체적이며 세세한 계획들로 인해 그 꿈들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함에 예견 가능성이 있은 이들과, 그렇지 않고 지극히 '꿈'으로만 끝날 '꿈'만을 말하는 이들이 있다.

물론 우선 살림살이가 걱정이 없어야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지, 당장 먹고살기 바쁜데 무슨 꿈 타령이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다만 어쩌면 먹고사는 문제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근원적인 문제가 꿈이 아닐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런 꿈과 계획들이 삶의 희망을 가져가 주고, 당장 힘든 삶의 무게가 내 어깨를 짓눌러도 버텨낼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에 말했던 것처럼 우리가 세우는 모든 계획들이 다 무의미해 보일 정도로 사람의 인생사는 알 수 없고 계획했던 목표했던 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수많은 실패와 도전의 순간마다 계획을 각색해서 나만의 인생에 대한 각본을 만들어 가는 게 인생살이 아니겠나. 그러려면 일단 바뀔지도 모르는, 아니 바뀔 수도 있는 그러나 반드시 존재해야만 하는 미래에 대한 꿈과 인생이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 중요하다. 내일은 없다 오늘만 열심히 산다는 자세도 중요하다. 그러나 오늘과 내일, 내일과 모레, 앞으로 1년과 2년, 10년과 20년이 변화되고 발전되고 나아가는 삶이 되기 위해선 밑그림을 그려놔야 한다. 그렇지 않고 하루하루만 열심히 살면, 그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쳇바퀴 돌듯 똑같은 인생을 살겠지.

자, 이제 우리 자신을 깨우고 스스로 에게 물어보자!
"넌 꿈이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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