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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ffalobunch May 08. 2019

마음의 양



마음을 '먼저' 열고 그리고 마음을 '더 많이' 열고 선의를 베푸는 쪽이 어쩌면 모든 관계에 있어서 좀 더 이타적이고 적극적이며 최선을 다하는 것임이 분명한데, 요즘은 그런 부류가 더 상처 받기 쉬우며, 상대방의 소모적인 감정소비에 놀아나고 이용당하기 십상이다.

소극적이고 방어적이며, 어떻게 본다면 상당히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관계 형성 방식이 상대방을 끌어당기는 '매력'이라는  말로 포장되기 일쑤고, 마음보다 물질적으로 표현됨이 더 쉽게 상대방을 사로잡고 관계의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가 참 삭막하고 불쌍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진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만의 신념으로, 나만의 방식으로 관계 형성에 노력하며 그렇게 살아가겠지만, 나의 최선이 상대로 하여금 하찮은 것 또는 헐값의 취급을 받아 공중분해되거나 쓸모없는 소비로 끝날 수도 있음은 미리 각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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