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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ffalobunch May 11. 2019

밑그림



범위와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인생의 큰 뿌리는 각자가 바라는 삶의 모습대로 뻗어나간다. 물론 뜻하지 않게 새로운 물꼬를 틀 기회를 운명같이 만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각하고 바라는 삶의 방향대로 나아가게 된다.

따라서 당장 주워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방향을 잃을 수 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지만, 내 뜻과는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내가 그랬다. 열심히 살았지만, 멀리 돌고 돌았다. 열심히 살아왔기에 그것으로 됐다고 스스로를 위안했지만, 제대로 방향을 잘 파악했다면 수년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도 있었다.

만약 인생이 계획한 대로 매뉴얼 그대로 흘러간다고 하면 그 또한 생각만큼 흥미진진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밑그림이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면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인생의 장애물들에 대비가 쉽지 않을 것이고, 생각지 못한 뜻하지 않은 인생길에 서있는 우리를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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