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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le Light

by 구정훈

널 아껴주는 일에 핑계를 대지 말아

조금은 느려도

잠시 흔들려도 괜찮아


너는 누군가로부터

의미를 부여받는 존재가 아니라

너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내는

존재이니까


누군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그에게 덧붙여지는 빛일 뿐

네가 너를 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밝아지지 않아


그러니 오늘만큼은

네가 먼저

너를 밝혀 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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