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설명해야 하는 자리는
언제나 피곤하다.
아무도 재촉하지 않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곳에서
차라리 혼자인 시간이 좋다.
잘 지내고 있냐는 걱정이나
내일은 뭐 할 거냐는 질문에
괜찮다고 말하지 않아도 되고
바쁘다는 핑계를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도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는다.
세상은
내가 잠시 외면해도
내가 걱정하지 않아도
생각보다 잘 돌아간다.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