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잘못되지 않아.

by 구정훈

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설명해야 하는 자리는

언제나 피곤하다.


아무도 재촉하지 않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곳에서

차라리 혼자인 시간이 좋다.


잘 지내고 있냐는 걱정이나

내일은 뭐 할 거냐는 질문에

괜찮다고 말하지 않아도 되고

바쁘다는 핑계를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도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는다.


세상은

내가 잠시 외면해도

내가 걱정하지 않아도

생각보다 잘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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