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보니, 하다 보니

채워진다

by 아이맘띵

이제 작년이 되어버린 2025년.

다이어리를 들춰보니 2월부터 아이의 말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하나,

또 어떤 날은 세 개.

채워진 날보다 비어 있는 날이 훨씬 많았다.

분명 무슨 일이 있었을 텐데,

빈칸을 마주하니 그냥 지나쳐온 날들이

조금은 아쉽고, 조금은 후회스럽다.


그렇게

3월, 4월, 5월, 6월을 채워가다

7월,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쓰다 보니, 하다 보니

이제는 빈칸보다 채워진 날이 더 많아졌다.

특별한 말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대단한 하루여서도 아니었다.

그저 아이의 말이,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이

그냥 지나가 버리는 게 아쉬워

기억하고 싶어서 적기 시작했을 뿐이다.

시간이 쌓이니 기록이 되었고,

기록은 나를 웃게 만든다.


2026년에도

쓰다 보면, 하다 보면,

또 그렇게 채워지겠지.


완벽하지 않아도

쓰다 보면, 하다 보면

채워지겠지.


#엄마생각 #에세이 #손글씨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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