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일등으로 사랑하는 법

다둥맘의 대답

by 아이맘띵

딸 셋을 키우는 다둥맘인 내가
아이들에게 가장 답하기 곤란했던 질문이 있다.

“엄마!
엄마는 큰언니, 작은언니, 나 중에서
누가 제일 좋아?”

이 질문을 막내가 혼자 있을 때 했다면
차라리 답하기 쉬웠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언니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막내가 이렇게 묻는 순간,
나는 잠시 말을 잃는다.
눈동자는 이리저리 왔다 갔다,
머릿속은 바쁘게 답을 찾느라 뒤죽박죽이다.
첫째와 둘째는 안 듣는 척하면서 내 말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난 다 알아차린다.

아주 예전에 읽었던 한 책이 떠올랐다.
미야니시 타츠야의 『모두 다 사랑해』.
책 속에서 질문의 해답을 만났다.
그날 이후로
나는 더 이상 당황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셋별이야.
그리고 큰언니도 첫번째로 사랑해.
작은언니도 일등으로 사랑해"

사랑에는 순서를 매길 수 없다는 걸,
누구도 밀려나지 않는다는 걸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게다가 일등으로, 첫번째로, 으뜸으로, 최고로, 짱 사랑해까지 있으니 이 방식이라면 아이가 다섯 명, 그 이상이어도 충분히 가능하다.


혹시 아이가 둘 이상이라면

당황하지 말고 나처럼 말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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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 집 평화는 지켜냈다.

다둥맘, 임무 완료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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