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모시고 있는 어린 상사가 아침부터 여직원을 급히 찾습니다.
알고 보니 하루를 일찍 시작해서 아침 운동을 간 상황이었습니다.
필요한 거 있으면 저에게 말하라고 했지만, 눈앞에 있는 저보다 여직원이 믿음직스럽나 봅니다.
처음 일어난 일이라 그런지 불안해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여직원이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참고 있던 감정도 폭발을 했습니다.
8년째 모시는 분은 남직원인 저를 더 좋아하는데, 아직까지 함께한 시간이 짧았나 싶습니다.
수요일에는 가끔 풋살 경기를 합니다.
오랜만에 인원이 맞아 무더워지는 날씨에도 모일 수 있었는데요.
흠뻑 땀에 젖어 집에 들어갔습니다.
아침에는 쳐다도 보지 않던 분이 기분이 좋은지 엄청 반겨줍니다.
아침과 저녁에 왜 모습이 다르냐고 물었더니, 아무 말을 안 합니다.
지저분한 상태라고 말을 해도 거리낌 없는 모습에 또 속아 제 기분도 좋아집니다.
아무리 어리다고 하지만 어떻게 상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넘어갑니다.
타인의 마음은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렇구나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이럴 때 보면 단순한 게 장점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