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편안하게 코딩하고 있는데 갑자기 커다란 사이렌 소리.
아내도 놀라고 저도 놀랍니다.
어릴 때는 별생각 없이 살았던 것 같은데 여러 경험들을 겪다 보니 이제 소방차 소리, 경찰차 소리, 민방위 사이렌 소리가 무섭습니다.
우리 집 앞에 불났나?
당장 뛰어 나가서 무슨 일인지부터 살펴봐야 하나?
나이를 먹고 지켜야 할 것들이 생기면서 점점 겁이 많아지나 봅니다.
얼른 시계를 보니 10시 정각. 아무래도 훈련인 것 같아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인터넷을 찾아봅니다.
다행히 사이렌 소리는 현충일 묵념 사이렌 소리였다고 합니다.
일단 순국선열들을 위해 묵념부터 하고...
현충일 묵념 좋습니다.
그런데 꼭 이렇게 크게 사이렌을 틀어서 휴일 아침 무방비 상태(?)로 쉬고 있는 사람들을 급습해야 하나?
사람들이 놀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사이렌을 울려 모두가 동시 추모를 하는 일이 훨씬 더 큰 이익이라고 판단했을까?
순국선열들은 이런 추모 방식을 좋아하고 있을까?
다른 건 몰라도 전쟁이 무서운 일이라는 건 확실히 상기되었습니다. ㅎㅎ
찾아보니 민방위 사이렌과 실제 공습경보 사이렌은 다르다고 합니다.
실제 공습경보 사이렌은 안내 방송이 함께 나옵니다.
민방위 사이렌도 이렇게 무서운데 공습경보 사이렌은 극한의 공포를 느낄 것 같습니다.
아래 유튜브에서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ld9eo6LhME
아, 너무 쫄보가 되어버렸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