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을 운영할 때는 한 달 동안 해외를 간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었습니다.
세입자들의 연락이 있을 것이 분명한데 그걸 팽개쳐두고 떠날 수 있을까? 그것도 해외로 한 달이나?
아무래도 마음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건물을 팔고 이제야 자유를 얻고 나서...
가족끼리 한 달 살기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겨울에.
따뜻한 나라로 가자.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라는 곳.
태국의 치앙마이.
음식은 너무 맛있고 밥 값은 너무 쌌습니다.
아래 음식이 밥을 포함해서 각 2,400원. 총 4,800원.
세 가족이 아무리 많이 먹어도 12,000원 넘게 나오질 않았습니다.
서울 물가가 비싸긴 하구나.
이래서 한 달 살기로 치앙마이에 오나 보다 싶었습니다.
해외에서의 한 달 살기는 저희 가족에게도 첫 경험이었습니다.
잠깐 다녀오는 여행과 한 달 살기가 다른 점 중 하나는... 현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점.
로컬 가게들에 매일 방문하고 사장님과 친해지면서 가족들끼리 놀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틀 전 돌아왔는데... 경험이 너무 좋았습니다.
치앙마이 특유의 여유로움과 친절한 미소가 자꾸만 생각이 납니다.
아무래도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