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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를 하고 싶으면 네 가족부터 챙겨라

며칠 전 지인이 보낸 메시지

불우이웃 돕기를 하는 기업들은 좋은 기업일까?

좋은 기업이지. 돈 번 것 사회에 환원하는데.


단순히 그렇게만 생각해 오다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배웠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기부를 하려면 먼저 가족부터 챙기고 직원이 있으면 그 직원부터 챙기라고 권유한다. 그 수준을 넘어가면 그때 가서 비로소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 순서상 맞다.

<세이노의 가르침 별책부록 2>, 세이노 - 밀리의 서재


누군가에게 베풀고 싶으면 네 가족들과 친척들에게 베풀었는지 먼저 생각해 보라고.

누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내 친구들을 돕고 싶어질 때, 내 가족과 친척들에게는 그만한 도움을 줬는지 한 번 생각해 보라는 말로 해석합니다.

부모님과 형제들은 돈이 없어 힘들어하고 있는데 불우이웃 성금을 낸다?

처갓집 식구들은 힘들어하는데 나는 불우 이웃 성금을 크게 쏘면 아내가 과연 기뻐할까?


회사라는 것은 좋은 제품 팔고 세금 내는 것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 한 것.

자기 직원들과 주주들에게는 인색하면서, 기부는 최고로 열심히 하는 회사라면?

회사에 남아있는 돈은 최대주주의 돈이 아니라 주주 모두의 돈인데.

우리 회사 주주들 배당도 안 해주면서, 그 돈을 다른 사람들에게 기부한다?

주주들 허락도 안 받고? 명예는 본인이 다 가져가고?


앞으로는 어디에 기부를 하겠다는 기업이 있으면 직원들과 주주들에게는 챙겨주고 기부를 하는지 살펴보게 것 같습니다.

진심은 행동에서 나오는 것. 최대주주의 진심을 알아보기 좋은 포인트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다른 한편으로 저 자신은 가족, 친척들을 잘 배려하고 있는지 반성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내의 어머니께 매달 보내드리고 있는 돈을 좀 더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아내가 좋아했음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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