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그림책에 매력에 빠지다.
요 근래 보고 있는 그림책 중에서 아이랑 가장 재미있게 읽고 있는 작품은 재미마주에서 나오는 토끼에 관한 그림책들이다.
놀라운 것은 이런 책들이 나온 지 오래되었음에도 몰랐다는 것이다.
특히 백희나 작가님, 김영남 작가님, 이수지 작가님 등등 수많은 유명한 작가님 그림책을 봤지만, 재미마주에 있는 책들의 작가님을 잘 몰랐다는 게 너무나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이들의 모습을 어쩌면 이렇게나 사랑스럽고 절묘한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는지, 볼 때마다 감탄사가 나왔다.
내가 읽으려고 빌렸다가 두 아이에게 빼앗겨 결국. 기다려서 오늘 택배로 도착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실 오늘 아이 유치원에 가서 그림책을 읽고 왔다.
우리 아이 앞에서 편하게 책을 읽던 것과는 다르게 다른 아이들 앞에서 책을 읽으니 긴장이 되었다.
내가 오늘 읽은 책은 오늘 택배로 도착하기로 한 책이다.
제목은 토끼탈출 특히 아이가 반 친구들하고 꼭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원래 유치원 선생님과 읽어주기로 정해진 책을 미루고, 토끼탈출 책을 읽게 되었다.
혹시나 읽어본 아이들이 있을까 해서 물어봤지만, 역시나 읽은 아이가 없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이 좋은 책을 잘 읽어서 아이들이 이 책을 좋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을 집중해서 들어주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대견하고 사랑스러웠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내 앞에는 어여쁜 아기 토끼들이 초롱초롱 눈을 빛내고 앉아 있었다.
오늘 처럼 추운날 도서관에서 토끼 관련 책 한번 읽어보는 건 어떤가요?
- 토끼의 소원,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토끼 모자, 토끼이야기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