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작년만 해도 나무 트리 하나뿐이었는데,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작품들을 하나 둘 모아 놓으니 근사한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공간이 되었다.
작년에 오랫동안 살던 곳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고, 이사 전날 팔이 부러져서 몇 달 동안 깁스를 하고 이사를 했던 일들, 유독 학구열 높은 곳으로 이사를 오니 드라마 속 타 지역에서 이사 온 사람들이 이물질 취급을 받던 장면이 문뜩 떠오르던 순간들
혹시나 내 아이도 그런 일을 격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지냈던 시간들,
그리고 2년 만에 해외에 사는 동생과의 반가운 만남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들 부모님과 호찌민 여행으로 가족과 내 사람의 소중함을 다시금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내 건강에 들어왔던 적색 신호를 황색신호로 바꾸려고 노력했던 일들이 문득 스쳐 지나간다.
참,...
엉망진창으로 지냈다고 생각하기에는 얻는 것도 많았다.
내년에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좀 더 계획을 세우고 노력해봐야지.
남은 12월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그림도 많이 그리고, 아이들 씩씩하게 자라도록 잘 지원하고, 가족 모두 아픈 사람 없이 그리고 나의 황색신호가 초록색으로 변할 때까지 노력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
파이팅!!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