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것은 주저하지 않으며, 소중한 이를 아끼며 살아요.
#나를 나답게 해주는 것들
어릴 적 나의 삶의 모델은 TV에서 방영한 영화, 꿈의 곡예사의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삶을 멋지게 살아낸 주인공이었다.
주인공은 온갖 고난에도 아름다운 사랑과 자신을 목표를 이루어내고야 만다.
꿈의 곡예사 속 주인공은 신념이 강했고, 사랑하는 사람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 주인공처럼 되고 싶었다.
물론 나의 현실은 영화 속 주인공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현재 나의 삶의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일은, 사랑스러운 거북이 아이들을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과 영혼의 동반자와 사이좋게 지내는 일 그리고 부모님의 고마움을 마음속으로 되새기는 일이다.
그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이는 아이들과 관련된 것이다.
사람 하나 키우는 데는 온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옛 어른들의 말처럼 하나부터 수백까지 불면 날아갈까? 혹시 다치진 않을까? 전전 긍긍하며 대했었다.
그러나 점점 자라면서 보통의 아이들과 조금씩 다름을 알게 되었고, 내가 잘 보지 못했던 아이가 힘들었을 상황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믿고 싶지 않았지만, 센터라는 곳을 찾아가서 치료를 하게 되었다.
물론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센터까지 가기까지 많은 이들의 반대에 부딪혀야 했다.
심지어는 "옛날에는 자연스럽게 컸어. 네 아이도 그럴 거야. 괜한 돈 들이지 마."
"너만 애 낳아서 키우니? 다른 사람들도 잘 낳아서 잘만 키우는데, 유난 좀 떨지 마."
"엄마가 수다스러우면 될 것을...."
등등 이런 비수 같은 말을 들었지만, 아이들만 보았기 때문에 기를 쓰고 다녔다.
그리고 센터 치료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더 이상 비수 같은 말이 들리지 않게 되었다.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주저 없이 행동해 왔다.
고등학생 때 지금은 절대 하지 않을 행 동지만, 떡볶이를 좋아했던 나는 자주 가는 시장 떡볶이를 먹으러 갔었다.
빨간 시장 떡볶이 좌판에 앉아 먹고 있을 때, 술이 거하게 취한 아저씨 한분이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에게 시비를 걸었다.
어디서 나온 패기인지는 모르나, 나는 떡볶이를 먹다가 일어나서 아저씨한테 말했다.
"아저씨, 술 먹었으면 어린 학생한테 시비 걸지 말고 집에 가세요."
이렇게 아저씨랑 싸움이 붙으려는 찰나 옆에 있던 친구가 말려서 부랴부랴 왔던 기억이 있다.
내 기억에 나보다 어린 여학생이 곤란한 상황에 있는 것을 어떻게든 나서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비슷한 일이 있다면, 조용히 경찰에 신고부터 할 것이다.
세상에 대한 경험과 연륜이 생기면서 옳은 방향이 꼭 좋은 길이 아님을 알게 되고 지금은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알려주기보다는 상황에 맞는 대처 방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가족이 당연한 줄로만 알았다.
"사랑한다, 사랑해." 이런 말은 지구 종말의 날에나 쓰는 말인 줄 알 정도로 낯선 말 중에 하나였다.
특히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친구가 내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자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데,. 어떤 누가 널 사랑할 수 있는 거지?"
나는 이 말에 머리에서 번개가 내려치는 듯한 충격을 받았었다.
나는 사랑받는 것이야 말로 하늘에서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지는 줄로만 알고 있었던 거다.
그 말을 듣고 나를 사랑하려고 거울을 보고 웃는 연습을 하게 되었고, 잠이 들기 전에 하루 종일 고생한 자신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고, 나 만큼 사랑할 수 있는 존재들을 만나게 되었다.
"솔직히 사랑하는 존재들을 만났으면 됐지 또 뭐가 필요해?"
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다가 "말로 표현하지 않는데,. 어떻게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 상대방이 초능력자인가요?"
라는 책의 글귀를 읽고, 그렇다.
나는 평범한 인간이고 신랑도 평범한 인간이고 아이들도 X맨처럼 초능력자가 아닌 이상 내가 입을 꾹 닫고 있을 때 어떻게 나의 사랑하는 마음이 신랑과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것인지를 말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난 뒤부터 나는 얼굴이 벌게지는 부끄러움을 참아가면서 "사랑해. 사랑한다."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하루에 10번 정도를 '사랑해'를 외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졌다.
나는 오늘도 가족들한테 '사랑해'를 이야기하며, 사랑으로 충만해질 하루를 꿈꾸어 본다.
나의 최종 꿈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무탈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하루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열심히 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