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순이 : 미국 국립공원 이야기 (1)

Great Smoky mountain National Park

by 일주일의 순이


한국의 초등 교육과정 중 사회 과목에서 국가와 지역에 대해 배우는 것처럼 미국도 초등 4학년 때에 사회(Social Studies)에서 미국의 여러 주(State)에 대해 배운다. 초등학교 4학년 시기는 만 9-10세에 해당하는 나이로, 신체적으로 활동하기에도 인지적으로 이것저것 보고 배우기에도 이제 여기저기 데리고 여행을 다니기에도 좋은 시기이다. 그래서인지 미국의 의미 있는 자연적, 역사적 장소들을 의미 있는 장소인 미국 국립공원을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very Kid Outdoors

(https://everykidoutdoors.gov/index.htm)라는 사이트에서 초등 4학년 학생이 연간패스 카드를 신청하면 발급해 주고, 미국 초등 4학년이 시작되는 9월부터 다음 연도 8월까지 1년 동안 이 카드를 소지한 초등 4학년 자녀를 동반한 가족은 국립공원 입장료가 무료이다.

미국 국립공원 카드.png 4th Grade 미국 국립공원 카드

마침 우리 가족이 1년간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 과정에 다니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제도를 활용하기로 하고 카드를 발급받았다. 그리고 4학년 패스를 계기로 삼아 우리 가족은 기회가 될 때마다 국립공원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 참고로 입장료가 무료인 국립공원도 있고, 대부분은 입장료가 1회에 $30 정도이며, 연간패스(Anual pass)를 구입하면 $80 정도 된다. 그래서 미국 국립공원을 1년에 세 군데 이상 방문 계획이라면 연간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더욱 경제적으로 유익하다.


우리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미국의 동쪽 끝의 해안 쪽에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NC: North Carolina) 주였다. 그리고 미국의 웅장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자연적 가치가 큰 장소로서 국립공원은 현재 기준으로 63개이다. 미국에서 국립공원이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가 9개, 알래스카 8개, 유타 5개, 콜로라도가 4개라고 하며, 국립공원의 대부분이 미국 중부나 서부 쪽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은 땅이 워낙 넓어서 미국을 이루는 50개 주(state)에서 각각의 주 한 개가 거의 대한민국과 비슷한 크기이다. 따라서 동부에 살고 있는 보통 이야기 하는 웅장한 대자연을 지닌 국립공원을 방문하러 서부에 가는 것은 이동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이라서 그리 쉬운 일이 아니고 큰 마음을 먹고 여행 날짜를 며칠간 확보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비교적 가까운 곳부터 방문하기로 했다. 다행히 미국의 유명한 국립공원 중에서 한 군데가 동부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 바로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Great Smoky Mountain)이다. 나에게는 굉장히 낯설고 생소한 이름이지만, 미국에서는 해마다 방문객 인원이 국립공원 중에서 1-2위에 해당하는 국립공원이다. 그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미국 동부에는 국립공원이 별로 없고 대부분의 국립공원이 서부 쪽에 있기 때문에 미국 동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스모키 마운틴까지는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다양하게 체험한 나이아가라 폭포의 모습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웅장한 모습 앞에서 그저 감탄사만 내뱉을 수 밖에 없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정말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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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자료는 2018년 기준으로 미국 국립공원 방문객 수 10위까지 국립공원의 위치와 방문객 숫자이다. 방문객 숫자 1위인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그랜드 캐년과 방문객 수 1-2위를 왔다 갔다 하는 곳이며, 대부분은 스모키 마운틴의 방문객 수가 더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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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은 거대한 구름이나 안개가 펼쳐진 것에서 Great Smoky mountain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테네시 주와 노스캐롤라이나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산이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 스모키 마운틴까지는 약 430km,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이다. 차로 운전해서 편도 5시간 정도 가야 하는 이 거리는 미국에서는 정말 가까운 거리이다. 미국 사람들이 차를 오랫동안 타고 다니면서 로드트립(Road trip)을 하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우리가 방문한 10월 말은 단풍이 물들어가는 시기로 절정을 조금 앞둔 시기였다. 한국은 일교차가 커서 색깔이 아주 선명하게 알록달록 예쁘게 물든 단풍인데, 아직 절정이 아니어서일까 스모키 마운틴의 단풍은 파스텔톤 느낌으로 부드럽게 물었다. 산의 경사는 비교적 완만한 편인데, 산이 펼쳐진 지역이 면적이 정말 넓었다.

단풍.png Great Smoky Mountain의 단풍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가파른 길이라 호흡도 거칠어졌다. 그래도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서 바라본 풍경은 시야가 탁 트이고 산의 이름에 걸맞게 구름 아래 펼쳐진 산의 경치가 좋아서 여기까지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정상.png 스모키 마운틴 정상 2,025m 높이의 전망대, 클링맨스 돔(Clingmans D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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