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순이: 생존 레시피(8)

나를 위한 쌀 푸딩

by 일주일의 순이

이번 주엔 새로운 업무와 역할로 한 주간 긴장도가 높았다. 이럴 땐 늘 달콤한 음식이 생각난다.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기 전에 나의 힐링을 위한 음식을 만들고 싶었는데 마침 인도 음식점에서 먹었던 라이스 푸딩이 생각났다. 라이스 푸딩은 음식점에서만 후식으로 먹어보았는데, 먹을 때마다 참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되직하고 크리미 한 맛인데 밥알을 씹으며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최근에 먹어본 건 몇 년 전 아이가 미취학 아동일 때이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인도 음식점에 갔었는데 코스요리를 먹고 마지막에 나왔던 라이스 푸딩이 너무 맛있었다. 아직도 그날의 달달함이 입 속에 남아있다.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은 편인데 나의 미뢰는 그 맛을 기억하고 있었나 보다.

혹시나 쉬운 레시피가 있지 않을까 검색하기 시작했다. 바닐라빈, 레몬즙 등 없는 재료가 있는 레시피는 모두 제외하고, 쌀을 이용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레시피도 제외했다. 재료를 섞어 가열만 하면 되는 레시피를 찾았다. 밥을 이용한 레시피다!

https://blog.naver.com/jarm02/222581915835

(양은 다소 많은 것 같아 반으로 줄였다.)

재료: 밥 100g, 설탕 50g, 우유 170g, 버터 10g, 달걀 1개

재료를 조금씩 첨가하여 잘 섞거나 녹이고 끓이지는 않는 게 중요하다.

1. 작은 냄비에 달걀노른자를 넣고 뭉치지 않게 설탕을 조금씩 넣으면서 잘 섞는다.

2. 1.에 우유를 조금씩 넣으면서 잘 섞는다.

3. 2.에 밥을 넣어 풀어준다. (그대로 하면 씹는 맛이 있고 믹서로 갈면 더 부드러워진다. 갈아주었더니 거품이 많이 생겼다)


4. 버터를 넣고 약불로 가열하며 저어준다.

5. 계속 저으면서 원하는 농도가 되면 완성!


달걀이 잘못 깨져서 거의 2개 가까이 들어갔고, 지나치게 단 건 싫어서 설탕은 40g만 넣었는데 당도가 적당했던 것 같다. 베이킹을 할 때처럼 정량이 있는 게 아니라 가열 중에 맛을 보면서 부족한 맛을 채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상태로 먹기에도 괜찮았는데 대부분의 레시피에서는 냉장고에서 1시간 이상 보관해 차게 먹도록 한다. 취향에 따라 적당한 온도로 먹으면 될 것 같다. 아이도 잘 먹었고 어른들도 좋아하셨다. 이제 다시 힘을 내서 2022년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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