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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수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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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에서나온사람 Apr 23. 2017

수영일기45

미녀와야수

종이에 수채, 색연필


-그림이야기-

#드로잉삼사오 라는 그림모임에서 같은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있다. 이번 주제는 #미녀와야수 였다. 지금 상영하고 있는 실사 영화는 보지 못했고, 집에서 IP티비로 디즈니 고전을 봤다. 지금에 와서 다시 애니메이션을 보니 야수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애에 서툰 야수. 그러나 현실에서 야수같은 남자는 사양일세.


각설하고, 야수는 수영초보, 벨은 수영고수의 느낌으로 그려보았다. 그러나 의도와는 달리 음흉하게 그려진 벨의 표정때문에 연출에 실패하고 말았다는 뒷이야기.


야수와 벨이 입고있는 수모+수영복 코디는, 영화 속 무도회 장면에서 따온 것인데, 야수가 꽁지머리에 단 리본을 수모에 패턴으로 그려봤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움. 야수의 9부 수영복도 아주 트렌디하고 마음에 든다.


그림이 썰렁한 것 같아서 야수를 보살피는 등장인물들을 그려넣었는데, 그리다보니 킥판에도 캐릭터를 넣어주게되었다. 이 부분이 아주 맘에 든다.


패러디그림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그려보니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이야기-

수영장을 바꿨다. 블로그 뉴스피드를 보다가 회사 근처 수영장의 특급할인 광고에 혹하여 충동적으로 등록하였다. 저녁시간을 자유롭게 쓰고 싶어서, 아침수영으로 등록했는데, 요즘 아침 시간 기온이 적당히 낮아서, 수영을 하고 나오면 시원한 느낌이 아주 좋다.


자유형을 하면서 숨쉴때는 롤링이 자연스럽게 되어서 앞으로 쑥 나가고, 반대쪽은 앞으로 잘 나가지를 않아 고민이었다. 반대쪽으로도 롤링을 해야한다고 조언댓글이 쏟아져서 그대로 해보니 조금의 개선은 있었지만 영 감이 잘오지 않았다. 하지만 새 수영 선생님의 코칭대로 따라해보니 그 부분이 많이 해결되었다.


1. 팔젓기를 너무 빨리 하지 마라 (장거리 수영법을 먼저 익혀야)

    팔을 몸 옆에 붙인 상태로 글라이딩을 많이 해라 (하나, 둘, 셋 숫자 세기)

2. 숨쉬고 머리를 바로 넣어라. 팔보다 머리를 빨리.


이렇게 하니까 일단 숨을 쉬지 않을때 앞으로 굉장히 쭉쭉 나간다.

이제 숨쉴때 보다 더 많이 나감. 롤링&글라이딩 할 시간을 벌게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숨만 쉬고 바로 머리를 빨리 넣으니까 앞으로 더 많이 나간다.

머리가 물밖으로 나와있으면 앞으로 안나간다는 사실을 알게됨.


수영장에 갈 때마다 이렇게 하나씩 조금씩 알게되고 물과 친해지는 느낌이 정말 재미있다.

앞으론 중심축이 흔들리지 않게 롤링하도록 노력해봐야겠다.


그리고 중급반으로 등록을 했었는데,

상급반으로 가라신다.



나 이제 오리발 하는고야?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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