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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수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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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에서나온사람 May 07. 2017

수영일기 47

보라색 손톱

5월 황금연휴동안 지인들이 다니는 수영장에 놀러 갔다.

우연히도 두번 다 인천.

덕분에 인천 물맛 제대로 봤다.

귀엽고 이쁘고도 멋진 동생

계란초밥 수모 인증샷을 강요했다.


혼자가 아닌 자유수영은 처음이었는데,

수영 후 같이 먹는 재미를 알아버렸다.

근데 난 항상 수영 후에 먹는 음식은 잘 소화가 안되더라.

너무 급하게 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너무 식탐 부려서 많이 먹어 그런걸까.




나는 겨울에도 수영장에서 추위를 그닥 느끼지 못했다.

물론 처음 들어갈 때는 엄청 차갑고 그렇지만 수영하다보면 이내 열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몸에 아직 힘을 많이 줘서 얼굴이 빨개지기도 한다.

난 워낙 몸에 열이 많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내 몸의 열기를 모르게 해주는 운동이 좋다. ex. 자전거 - 바람, 수영 -물 )


이번에 같이 수영한 동생이 추위를 호소해서 봤더니 입술이 보라색이었다.

손톱까지 보라색이어서 놀라 같이 자쿠지로 갔다.

그래도 소용이 없어 사우나로 갔다.

비로소 입술과 손톱색이 돌아왔다.


동생은 쉴새도 없이 뺑뺑이 돌았는데 언제 체온이 내려간 것일까.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간접이지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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