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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범근 Sep 09. 2022

글쟁이에서 개발자로

근황 업데이트 

안녕하세요, 송범근입니다. 

오랜만에 근황 업데이트 드립니다!

작년에 리디를 퇴사할 때, 제 머릿속엔 커리어 고민이 뽀글뽀글 가득찬 상태였습니다. 전 원래 '지식콘텐츠'를 업으로 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업을 겪어보니 여러 이유로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내 본업/전문성은 따로 만들고, 글쓰기는 부캐로 해야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근데 그 '본업'이 무엇일까요? 몇 달간 고민해봐도, 뿌옇기만 할 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문제는 머릿속으로만 굴린다고 답이 나오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탐색부터 해보기로 했습니다.

개발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이었어요. 전부터 직접 IT 프로덕트 만드는 일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퇴근 후에 야금야금 코딩을 배웠습니다.

근데 하면 할수록, 예상 외로(!) 개발이 재미있었습니다.

코딩은 수학적인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복잡한 문제를 구조화, 추상화하는 스킬이 무척 중요하더라고요. 그 부분은 제 욕구와 결이 무척 잘 맞았습니다. '글쓰기랑 되게 비슷한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발자로 살면 재미있겠다.' 10개월쯤 전, 이 생각에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개발을 진지하게 파고들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는 '코드스쿼드'에 다녔고요.

물론 이 10개월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맞는 선택을 한 걸까?' 솔직히 많이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완전히 바닥부터 배우다보니, 공부해야할 것도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나중에 서류 탈락만 십수개 넘어갈 때는 자존감이 정말 팍팍 떨어지더라구요. ㅋㅋㅋ...

아무튼 그런 이유로 오랫동안 페북 업데이트를 하지 못했습니다. 거의 모든 시간을 다 개발에 쏟아부었거든요. 오랜만에 고3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지쳐갈 때 즈음, 다행히 한 회사에서 합격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 회사에 다니던 중에, 토스에서 합격 소식이 왔고요. 다니고 있던 회사도 너무나 성장성있고 잘 될 회사였지만, 고민 끝에 토스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브런치에 올리는 건 처음이라, 아마 '쟤가 개발자가 되었다고?' 하며 놀라실 분들이 많을 거 같은데요. 사실 저도 여전히 놀랍습니다... ㅋㅋㅋ

앞으로도 브런치에는 이전처럼 제 가벼운 생각들을 업데이트할 생각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신입 개발자의 좌충우돌 적응기 같은 것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좀 더 자세한 풀버전 스토리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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