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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이 Aug 27. 2020

어둠을 쫓는 사람들

명암

10여년전 이탈리아 피렌체 두오모를 오르며


어두운 감정을 잘 다루는 사람일 수록 명작을 남긴다 했던가.


삶 속에서 웃음과 행복을 쫓는 이들은 많지만, 어둠을 굳이 쫓으려는 이들이 있다.


가장 어두운 내면을 들여다 볼수록 감정 전체를 마주할 용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깊고 깊게 더 파고들다 보면 어느새 마주하는 축축한 그 땅의 끝.


헤어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질척임 속에서 허우적대다 마침내 반짝임 그 찰라를 마주한다.


구쳐 올라라. 보란듯이. 그리고 말할 것이다.


역시, 별 것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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