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 한 번으로 어디까지 가능할까?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의 삶은 다양한 방식으로 편리해지고 있다.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해결이 어려웠던 문제들이 풀리기 시작한다.
이 두 가지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바탕으로 수많은 기술들이 개발되어 온 결과이다. 인공지능이 특히 매력적인 이유는 이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동화’라는 용어 대신 더 직관적인 표현을 쓰자면, “딸깍”이라는 의성어가 떠오른다. 이 소리는 버튼을 누를 때 나는 소리로, 단순히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 사회의 편리함은 ‘딸깍’ 한 번으로 이루어진다. 자판기에 돈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음료가 나오고, 온라인에서 카드 결제를 ‘딸깍’ 누르면 곧바로 배송이 시작된다. 무거운 문도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스르륵 열린다. 이제 업무에서도 딸깍으로 해결을 시도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우려되는 부분은 딸깍이에게 인간의 자리가 점점 내줘야 한다는 점이다. 이 불안감은 "인간의 장점을 기계가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정의"하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겼던 일이 기계에 의해 가능해지면, 그 일은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게 된다.
딸깍이는 점점 똑똑해지고 AI 진화가 발전이 빠르다면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가 느린 상태에서 결국 추월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는 딸깍이를 현명하게 쓰는 방법으로 진화를 택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딸깍이’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마치 타노스의 손가락 스냅처럼 단 한 번의 동작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아직은 인공지능의 ‘딸깍’이 그 정도의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다.
정성과 고민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나는 여러 번 버튼을 눌러야 하기 때문이다.
고장 난 기계처럼 될 때까지
딸깍, 딸깍, 딸깍.
이 행위는 내 뇌의 스위치와 인공지능의 사고가
평행하게 켜지고 꺼지며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