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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남자 Jun 19. 2020

웃는, 찡그린, 무표정한

지금 나의 그리고 당신의 표정은 어떤가요?

웃는 얼굴, 찡그린 얼굴, 무표정한 얼굴

현재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 거울 앞에 선 '나'의 얼굴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거울 앞에 선 '나'의 얼굴에 보이는 모습은 생각한 혹은 바라는 대로일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 집안에서는 누군가의 부모로 또는 누군가의 자식으로, 직장에서는 아무개 과장, 아무개 000씨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구성원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희노애락(喜怒哀樂)을 숨기고 다른 이가 원하는 얼굴로 살아가는 건 아닐까?

문득 생각해보면 집을 나서고 직장이라는 곳으로 가기 전까지 또는 직장을 뒤로하고 집으로 들어서는 그 순간까지의 시간은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을 위해 웃지도 찡그리지도 그리고 무표정 지을 필요도 없는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 말이다.


어쩌면 우리는 많은 시간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원하는 얼굴의 표정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며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자리에 앉아서 눈은 감고 있는 사람, 스마트폰을 보고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람, 음악을 듣는 사람 등 다양한 표정을 가진 이들을 바라본다.


어떤 이는 위로 올라가야 행복하다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는 스스로가 느끼는 행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큰 목표를 성취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내가 생각하는 목표가 큰 목표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무엇이 옳고 틀리다고 할 수 없는 해답 없는 이 세상에서 40살이 되어 찾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인생영화의 주인공은 바로 '나'이다.

결국 웃는 얼굴도 찡그린 얼굴도 무표정한 얼굴도 내 얼굴이라는 사실이다. 극본 없는 인생에 어떤 결말이 날지 그 누구도 모르겠지만 순간순간을 소중하기 여기며 조그마한 것이라도 행복을 느끼고 산다면 그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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