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길...... 어쩌면 답은 이미 알고 있을 지도
몇 년을 같이 생활했던 선배가 그렇게 떠나고 많은 것을 생각했다.
나름 인생을 긍정적으로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했건만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맞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지나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잊고 살고 있었던 것은 무엇인지 말이다.
"야! 태어날 때는 순서 있어도 갈 때는 없다! 알지?"
연세가 드신 선배들이 종종 하는 이야기다.
처음 들었을 때는 지금보다 어려서 웃고 말았건만 요즘 들어 인생을 먼저 경험한 선배들의 위트 있는 농담에 뼈가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체감한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비가 오다 날이 개어 조금씩 파란색을 찾아가는 하늘.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낀다.
내게는 평범하고 아무렇지 않은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큰 부러움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알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며 그 만족과 행복을 포기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되돌아 볼일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정답은 없지만 우리는 우리의 해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가는 길이 정답이고 해답인 것이다. 단지 남들의 시선이 따라올 테지만 그 또한 내가 감내해야 할 짐이 아닐까?
우선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지금 마시고 있는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이고 맛이 썩 나쁘지 않으니 차가 맛있음에 감사하고 흐린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는 일이다.
뭐 사람마다 해답은 다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