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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남자 Aug 17. 2020

무인점포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지 않았다.

앞으로 더 늘어날 무인점포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퇴근길 저녁. 스케줄이 평소와 조금 변동되어 퇴근 후에 운동을 했다. 목이 말라 평소 가던 편의점에 들렀다.

평소 보지 못했던 문구가 편의점 입구에 붙어 있었다.


'무인운영시간 : 고객님 지금은 무인 운영 시간입니다. 출입구 옆 인증기를 통해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이용방법은 어렵지 않았다. 내가 가진 신용카드를 출입구 좌측에 설치되어 있는 기기에 넣어 신분을 확인했다.

이후 출입구 잠금장치가 해제되어 편의점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1. 물건을 고른다

2. 물건을 계산대 옆에 있는 바코드에 찍는다.

3. 신용카드로 계산을 한다.

4. 편의점을 나온다.


간단한 4단계를 거치면 무인점포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물건 앞에 오래 있어도 눈치를 보지 않아 좋았다.


그런데 기존에 이 곳에 있었던 아르바이트생은 어디에 있을까?  


점포를 운영하는 업주 입장에서 비효율적인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당연지사(當然之事)겠으나 누군가에는 절실했을 일자리 하나였을 수 있다.


언젠가 나도 혹은 우리 가족 중 하나도 아니면 내 친한 친구 중 하나도 그렇게 일자리를 잃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너무 앞선 이야기일까?


처음에는 조금 불편할 지라도 사람들은 이제 쉽게 무인점포에 적응할 것이다. 그렇다면 일자리를 잃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는 점포수에 비례해 사라질 것이다.


쉽게 생각할 일만은 아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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