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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남자 May 21. 2020

2020년 5월의 어느날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점점 낮이 길어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고 있다는 뜻이다. 길가에 핀 개나리와 벚꽃잎이 한참 전에 지고 이제는 무더운 날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경주에서 직장을 다니며 일을 한 적이 있다. 매년 3월 말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해서 4월 초에는 벚꽃축제를 하곤 했다. 종종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했는데 한 잎 한 잎 피어있는 벚꽃잎과 함께 맑은 공기가 폐 속으로 들어올 때면 전날 먹은 소주로 남아있던 숙취가 절로 해소되는 듯했다. 가지고 있는 근심 걱정도 벚꽃잎처럼 날아가면 좋으련만 그 부분까지는 잘 되지 않았다. 현실은 현실이니까.




봄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여름은 올해가 벌써 반이 지나갔음을 알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개학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조만간 개학을 준비하고 있다.



사람들이 출근을 하거나 외출할 때 옷의 두께를 걱정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오늘같이 아침저녁의 일교차가 큰 날에는 내일의 날씨를 확인하는데 더욱 주의를 기울이기도 한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이 사태의 최전방에서 환자들의 완치를 위해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관계자. 또 코로나-19 확진자 및 그 확진자의 가족 등. 이 사회 모두가 생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병종 앞에 일상생활을 빼앗긴 채 생활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이 사태에 의해 출근시간도 바뀌었고, 가족들과의 생활모습도 바뀌었지만 조금씩 적응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은 적응하기 마련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물론 과정이 힘들겠지만 과거 신종플루가 그랬고 메르스가 그랬던 것처럼 잘 이겨낼 것이기에 버티고 버티면이 사태를 극복할 것을 믿는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어 우리가 매스컴에 나오는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보며 손뼉 치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40살... 5월은 이렇게 지나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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