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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남자 Jun 16. 2021

시카고 현대미술관

The Art Institute of Chicago(since 1879)

시카고 미술관은 뉴욕, 보스턴 미술관과 함께 미국의 3대 미술관이라고 한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일정이기 때문에 시카고 미술관을 들렸다. 미술에 문외한인지라 리플릿에 있는 박물관 하이라이트 위주로 관람을 하려고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로 인해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고 내부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들어갈 수 있었다. 가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를 들렸다.


클라우드 게이트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에 있는 인도 출신의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스테인리스로 된 거대 조각품이다. 밀레니엄 파크에서 AT&T 플라자 중심부에 있다. 2004년부터 2006년에 걸쳐 만들어졌는데 콩 모양처럼 생겨서 더 빈(The Bean)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10m x 20m x 13m의 크기이며 무게는 110톤이다. 리차드 마이클 데일리(Richard M. Daley) 전 시카고 시장은 2006년 5월 15일 조각품이 완성된 날을 "클라우드 게이트 데이 (Cloud Gate Day)"로 선언하기도 했다.(출처:위키백과 ‘클라우드 게이트’)


사람들의 사진 촬영을 피해 몇 컷을 찍고 미술관 입구로 들어섰다. 검색사이트의 도움을 받으면서 한점 한점 감상을 하였다. 그중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몇 가지 정도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작품은 아치볼드 모틀리(Archibald Motley)의 나이트라이프(Nightlife, 1943)이다. 우선 색감이 좋았고 카바레안에 있는 사람들의 역동적인 모습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정적인 것보다는 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개인 성향이 묻어나서  인상깊게 느껴진듯하다.   

시카고의 화가 아치볼드 모틀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의 활기를 대표한다. 마을에 사는 젊고 세련된 도시 거주자들을 자주 묘사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사람들이 테이블과 바에 앉아있는 혼잡 한 카바레를 묘사한다. 시계는 1시를 가리키고 그 장소는 여전히 술꾼과 춤추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두 명의 바텐더가 손님을 맞이하고 밝은 조명의 주류를 보충하고, 커플들은 오른쪽의 주크박스에서 제공하는 음악에 맞춰 격렬하게 춤을 추고 있다. 주크박스 꼭대기에 있는 이상한 머리는 미국의 땅콩 자판기로 추정한다. 동전을 머리에 넣고 혀를 당기면 기계가 땅콩을 분배한다.


모틀리는 반복되는 형태와 강렬하고 부자연스러운 빛으로 전체 장면을 목욕시키는 만연한 부르고뉴 톤을 사용하여 구성을 통합했다. 양식화된 인물들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들은 무대와 같은 설정으로 공간을 압축하는 날카로운 대각선을 따라 배열된다. 역동적인 구성과 고조된 색상은 현장의 생동감을 생생하게 표현하여 나이트 라이프를 모틀리의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로 만든다.(출처: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조르주 피에르 쇠라(Georges-Pierre Seurat, 1884-1886)의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A Sunday Afternoon on the Island of La Grande Jatte)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신인상주의 화가 조르주 피에르 쇠라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캔버스 유화(油畵)이며, 크기는 207х308cm이다. 1884년부터 1886년에 걸쳐 제작되었다. 신인상주의의 창시자인 조르주 쇠라의 대표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로 1886년 제8회 인상파 전람회에 출품되어 이목을 끌었다.


파리 근교의 그랑드 자트 섬에서 맑게 개인 여름 하루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고 있고 다양한 색채와 빛, 그리고 형태들을 점묘 화법을 통해 꼼꼼하게 표현하고 있다. 세심한 구성과 단순화된 기하학적인 형태가 강조된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그리기 위해서 유채물감으로 70점 이상의 예비 스케치와 드로잉을 했다. 색채를 원색으로 환원, 무수한 점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이른바 점묘화법(點描畵法)을 도입함으로써 통일성을 유지하고 인상주의의 색채 원리를 과학적으로 체계화하였다. 인상주의가 무시한 조형 질서를 다시 구축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런 점에서도 이 그림은 오늘날 매우 의미 있는 작품으로서 평가되고 있다.(출처:위키백과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반 고흐의 ‘방(Bedroom)’ 3 작품 중 시카고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은 1889년 하반기에 그린 방 중 두 번째 작품이다. 파리에서의 실패로 낙담한 빈센트 반 고흐는 1888년 2월에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로 떠난다. 그는 여기에서 화가 공동체를 설립하고자 ‘노란 집’을 빌렸고, 고갱을 초대했다. 고갱을 기다리면서 그는 고갱의 방을 장식할 <해바라기> 그림들을 그렸다. <고흐의 방>은 이 노란 방에 있는 단순한 가구와 그가 그린 그림 몇 점으로 꾸민 소박한 방을 그린 것이다.


반 고흐는 총 세 점을 제작한 이 그림을 자신의 주요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첫 번째 그림에는 그의 친구인 시인 외젠 보흐와 군인 폴 외젠 밀리에의 초상화가 있다. 이듬해 고흐는 이 그림을 동생 테오에게 보냈고, 9월에는 그가 ‘반복’이라고 부른 두 번째 그림(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소장)과 ‘축소’라고 부른 앞의 두 그림보다 약간 작은 세 번째 그림(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을 그렸다. (출처:황주영/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연구원/서양 미술사, The Bridgeman Art Library)


다음은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The Old Guitarist’이다. 밝은 분위기를 선호하는지라 오히려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 인상이 깊었다. 피카소는 바르셀로나에서 일하면서 The Old Guitarist를 그렸다. Old Guitarist는 피카소의 절친한 친구인 Casagemas 가 자살 한 직후인 1903년에 그렸다. 이 기간 동안 작가는 학대당한 사람들의 곤경에 공감하고 가난한 사람들, 병자 및 사회에서 쫓겨 난 사람들의 불행을 묘사하는 많은 캔버스를 그렸다.


그도 1902년 내내 거의 무일푼이었던 빈곤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다. 이 작품은 마드리드에서 만들어졌으며 왜곡된 스타일로 그 시대에 가장 잘 알려졌으며 예술 형식의 기초를 세운 가장 영향력 있는 화가 중 한 명인 ‘엘 그레코(El Greco)’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작품에서 구부러지고 눈에 띄지 않는 이 남자는 크고 둥근 기타를 가까이에 들고 있습니다. 갈색 몸통은 그림의 유일한 색상 변화를 나타냅니다. 신체적으로나 상징적으로 악기는 그가 연주할 때 그의 실명과 빈곤을 잊은 것처럼 보이는 고독한 인물 주위의 공간을 채운다.(출처:The Art Institute of Chicago, www.pablopicasso.org)


다음은 미술관에서 가장 미국적인 느낌을 받았던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의 밤의 사람들(Nighthawks, 1942)이다. 에드워드 호퍼는 미국의 화가로 뉴욕 주 나이아크에서 출생하여 뉴욕에서 사망했다. 뉴욕 미술학교에서 헨리에게 사사했으며 양차 대전 사이에 도시민들의 삶을 특징지었던 고독감, 절망감을 표현하였다.


평범한 일상을 의미심장한 진술로 표현하여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미국적인 장면을 그리는 사실주의 화가로서 빠르게 명성을 얻었으며 화가, 작가,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희미하게 음영이 그려진 평면적인 묘사법에 의한 정적(靜寂)이며 고독한 분위기를 담은 건물이 서 있는 모습이나 사람의 자태는 지극히 미국적인 특색을 보였다. 그 대표작 중 하나가 시카고 미술관에 있는 밤의 사람들(Nighthawks)이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시카고 미술관을 돌아보며 원할 때는 언제든지 이런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시카고 사람들이 부럽게 느껴졌다. 언제 다시 올지 모로는 이 곳을 기억하며 대략 6시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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