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공주의 모험

[제13회 공유저작물 창작 공모전] 다시 쓰는 안데르센 세계명작 공모작

by 행복한남자

엄지공주는 꿈이 있었어요. 저 넓은 세상의 많은 것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지요.


‘파란 숲 마을에 그렇게 예쁜 은행나무가 있다던데......’


엄지공주의 호기심을 채우기에는 엄지공주가 사는 마을은 무척이나 작다고 생각했지요.


‘그래, 준비를 해야겠어! 내가 보고 싶은 많은 것을 보려면 아무래도 체력이 좋아야 해. 그리고 다른 숲의 말도 배워야 하니까 책을 보고 말하는 연습도 많이 해봐야겠어.’


엄지공주는 하루하루를 다른 숲의 말을 연습하고 운동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썼어요. 엄마는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엄지공주는 생각이 달랐어요. 빨리 다른 세상을 보고 싶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밤이었어요. 두꺼비가 나타나 엄지공주를 업고 두꺼비 마을로 가버렸어요. 아침에 일어난 엄지공주는 깜짝 놀랐어요. 눈을 뜨면 익숙하게 보여야 할 방이 아니라 무섭게 생긴 두꺼비가 보였거든요.


“흐흐흐, 엄지공주야. 일어났구나. 나는 두꺼비 마을의 왕이란다. 네가 내 아들의 신부가 되어야겠구나.”

“무슨 일이지요? 제가 이곳에 왔다는 사실을 엄마가 아시면 무척 걱정하실 거예요.”


두꺼비의 왕은 엄지공주의 말은 듣지도 안은 체 아들이 지낼 집을 지어야 한다며 신하들을 데리고 나가버렸어요. 그곳에는 두꺼비 왕의 아들만이 남아있었지요.


“엄지공주야 미... 미안. 나... 나도 우리 아버지를 말릴 수가 없구나.”

“네 이름은 뭐니?”

“나... 난 초록이야. 이 두꺼비 마을의 왕자이지만 아... 아무도 내 말을 드... 들어주지 않아.”


두꺼비 마을의 왕자는 말을 더듬으며 말을 했어요. 엄지공주는 무척 무서웠지만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집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초록아! 잘 들어! 난 세상을 다 내 눈에 담을 거야.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집에 가야 해! 난 내 꿈도 이루어야 하고 걱정하고 계실 엄마도 봐야 하거든!”

“아... 아 알아. 우리 아빠가 나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런데 나... 난 힘이 없어.”

“초록아! 넌 이야기했어. 무엇이 나쁜 행동인지 알고 있다고 말이야. 알고 있는데 행동하지 않는 것은 나쁜 일이야.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하고 멋진 두꺼비야. 나를 도와줘!”


두꺼비 왕자 초록이는 생각했어요. 지금껏 그 누구도 초록이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멋지다고 해준 두꺼비가 없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두꺼비 왕자 초록이는 용기를 냈어요. 엄지공주의 말에 앞으로 올바른 일을 행하는 두꺼비 나라의 왕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모든 것을 바로잡기로 했어요.


“엄지공주야. 내게 올바른 길을 알려줘서 고마워. 네 말이 맞아. 나쁘다는 것을 알고도 행동하지 않는다면 나는 이 나라의 왕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두꺼비 왕자 초록이는 몰래 은행나무 밑에 있는 비밀통로로 엄지공주를 안내했어요.


“이 통로로 똑바로 가면 호랑나비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 친구에게 이야기해놓을 테니 그 호랑나비를 타고 이곳을 떠나가렴”


“초록아 고마워. 우리 친구 하자!”

“그... 그래. 잘 가.”


엄지공주는 그 비밀통로를 지나 호랑나비의 도움을 받아 두꺼비 나라를 빠져나갔어요. 호랑나비의 등에 타고 두꺼비 나라를 돌아보았어요. 비밀통로가 있던 커다란 은행나무가 무척이나 특이하다고 생각했지요.


호랑나비는 파란 하늘이 잘 보이는 언덕에 엄지공주를 내려 주었어요. 호랑나비에게 인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서려고 하는 순간


“엄지공주야!”


엄지공주는 깜짝 놀랐어요. 너무도 익숙하고 따뜻한 엄마의 목소리였거든요. 뒤를 돌아본 엄지공주는 멀리서 눈물을 흘리고 계신 엄마를 보았어요. 엄지공주도 눈물을 흘리며 엄마에게 뛰어갔지요.


"엄마! 어떻게 오신 거예요?" 엄지공주는 눈물을 닦으며 물었어요.

“엄지공주야! 네가 평소에 파란 숲 마을에 있는 은행나무를 보고 싶다고 한 것을 기억하고 그 마을에 갔었단다.”

“네? 파란 숲 마을이요?”

“그래, 그곳에서 두꺼비 왕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어. 이렇게 너를 다시 만나게 되니 너무 다행이구나. 보고 싶다던 은행나무는 잘 보았니?”


‘맙소사! 그 은행나무가 내가 그렇게 보기를 원했던 그 은행나무였어!’


맞아요. 엄지공주가 호랑나비를 타고 뒤돌아 보았던 커다란 은행나무는 엄지공주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은행나무였지 뭐예요. 엄지공주는 바로 앞에서도 그 은행나무를 알아보지 못했던 자신을 탓했지요. 엄마와 즐겁게 이야기를 하며 다시 집으로 돌아오며 엄지공주는 생각했어요.


‘빨간 숲 마을에 있는 꽃들이 그렇게 예쁘다던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