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다.
후반기에 들어 한해의 마무리를 잘 하고자 몇 가지 조그마한 목표를 세웠다. 작심삼일이라 몇 일만에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매년 초 목표를 세우고 실행한다. 필자도 마찬가지이다. 단, 초반과는 다르게 종국(終局)에 다다라서는 이 중 하나라도 걸려라고 하는 마음으로 변질된다는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그래도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다보면 몇 가지 얻어걸리는 것들이 있다. 이런 과정속에 인생의 중요한 결과물들도 있었기 때문에 연초 목표세우기는 내게도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행사이다.
브런치를 하며 느끼는 혜택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내 스스로에게 주문을 할 수 있고 어떤 목표에 대한 다짐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고 본다. 내가 바라는 바에 대한 다짐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램프의 요정이자 대나무 숲의 역할을 하는 장소인 것이다. 또한, 문득 떠오르는 것을 글로 표현하며 얻어지는 소소한 재미와 요즘 특히 부족한 생각하는 시간은 살아가며 조금씩 잊어버리는 삶의 이정표를 바로 세우고 내가 서있는 지면을 단단히 다져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브런치를 믿고 올해가 3개월 남은 이 시점에서 몇가지 개인적인 목표를 세운것을 꼭 실행하고자 다짐을 해본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명한 원효대사의 일화처럼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다(一切唯心造)고 하였다. 코로나19 때문에, 바쁘기 때문에 등등 많은 일들이 있지만 부디 내년 목표를 세우기 전에 올해의 다짐을 되돌아보며 웃는 얼굴로 성취감을 느끼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