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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남자 Jul 03. 2020

안녕하세요?

인사 (人事)... 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에 예를 표하는 말이나 행동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식사는 하셨어요?"


"이제 먹으러 가야지요"


지금도 사무실에 출근해서 가장 첫 번째로 하는 일은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는 일이다. 매일 보는 동료들이지만 밤새 무슨 일은 없었는지 오늘 컨디션은 괜찮은지를 가장 간단하지만 많은 것들을 표현하고 확인할 수 있는 '인사'를 하는 것부터 하루를 시작한다.  




인사 (人事)

1. 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에 예를 표함.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2.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서로 이름을 통하여 자기를 소개함.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3. 입은 은혜를 갚거나 치하할 일 따위에 대하여 예의를 차림.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출처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부모님께 어릴 때는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무수히 많이 배우고 들었다. 군 생활을 할 때는 상급자에게 경례를 하지 않고 지나치면 얼차려와 함께 듣기 좋은 소리(?)를 듣고 정신이 번쩍 들기도 했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신입사원에게 인사는 때려야 땔 수 없는 다르게 표현하면, 모르면 문제를 풀 수 없는 수학의 공식과도 같은 것이었다.


적어도 내가 경험한 대한민국 사회는 인사를 잘하면 손해 보는 일은 없었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친구들 부모님께 칭찬을 받았고 군 복무 시절에는 얼차려와 듣기 좋은 소리(?)를 피할 수 있었으며, 회사에서는 선배들에게 예의 있는 후배가 되어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곤 했다.  


식당에서의 인사는 손님과 주인에게 '내가 여기 왔습니다. 알겠습니다. 주문받을게요.' 등의 많은 뜻을 내포한다. 여행지에서의 인사는 모르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어색함을 풀어준다. 더불어 자기와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누군가가 같은 공간에 있다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는 매개체가 된다.




직장에서 가끔 얼굴 정도 혹은 그렇게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할 때 애매한 부분이 있다. 세상이 세상인지라 괜히 인사를 하는 것은 아닌지? 혹은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것은 아닌지? 하는 등의 여러 고민들이 반가움보다 먼저 고개를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한 가지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먼저 인사를 하는 것이 '나' 스스로의 품격을 높이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첫 번째 단추라는 사실이다. 먼저 인사한다고 해서 내가 아랫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존중받고 싶다면 남을 먼저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어찌 보면 너무나도 기본적인 상식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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