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고개를 끄떡여 봅니다.
외부에서 보았을 때 별것 아닌 일들이 내가 속한 집단에서는 큰 것인 마냥 비추어질 때가 있다. 집단 특유의 분위기와 조직 특성에 따라 암묵적으로 굳어진 사고방식들은 타 집단이나 외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고정관념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도 바뀔 수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개인에게 어떤 큰 약점일 수 있는 부분이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의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나 단편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아 진짜? 그 사람이?
라고 이야기했던 부분들이 이제는
"그게 어때서? 그럴 수 있지! 그게 대수야?"
라고 변화하고 있고 또 이미 변화한 것이다.
개인에게는 누구나 말하지 못하는 상처 혹은 사실들이 있다. 나도 마찬가지이고 당신도 마찬가지이며 나의 옆사람과 부모, 형제, 자매 그리고 친구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사실들이 드러났을 때 주변의 시선에 의해 참을 수 없는 불쾌함과 답답함을 느낀다. 남들이 어떻게 바라볼까라는 생각들. 생각하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힘든 정신적인 압박과 스트레스. 왜 내가 이러한 과정을 겪고 힘듬을 감내해야 할까라는 온갖 생각들이 우리의 마음과 몸에 큰 상처를 입힌다.
사람은 무생물이 아니다. 쇠는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단단해진다고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그 모양대로 상처를 입고 문득문득 한 번씩 생각이 나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긴다. 그것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리라.
이러한 힘든 과정을 이겨내는 사람들이 있다. 오히려 상처와 약점을 드러내며 상처를 아물게 하고 약점을 약점이 아닌 것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우리는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도 하고 멋이 있는 사람이라고도 한다.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용기 혹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길을 바로 잡으려고 하는 용기 말이다. 힘든 과정을 겪으며 더 단단하고 내실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격려는 필요하다. 상상치 못한 외로움과 혼자 겪고 있을 내적 어려움을 버텨내고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 격려말이다
우리는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으며 입으로 말할 수 있다. 내가 가진 눈으로 주변의 힘든 과정을 겪고 있을 사람을 가만히 지켜보고 마음속으로 응원을 해주자. 왜곡된 사실들을 듣는다면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바르게 정정해주면서 말이다.
세상의 모든 용기 있는 사람들을 위해 조용히 눈을 보며 고개를 끄덕여본다. 그리고 힘들어할 그대들에게 다시 한번 당신은 아름답고 용기 있으며, 멋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