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리포트(3)_인천미래교육플랫폼 디자인을 위한 사례연구1
인천미래교육을 위한 핵심 정책수단의 하나인 플랫폼을 디자인하기 위해 여러 사례를 검토하고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을 정리하고자 한다.
이번에는 희망제작소의 <희망이슈 제51호>(2020.01.23. 발행, 원본을 보실 분은 하단의 링크 이용)에 실린 "사회혁신 활동 촉진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방향"에서 소개하고 있는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사회혁신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식이며 사회적 관계 형성, 협력을 통한 실천으로 사회 시스템의 변화까지 도모하는 활동이다. 사회혁신 활동 촉진을 위해서 시민 주체의 직접적인 필요에 의한 문제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문제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주체와 협업을 도모하며, 지속적인 협업 체계와 일상적인 정보, 자원 교류의 장을 형성해야 한다. 이러한 교류의 장을 플랫폼 형태로 구축하면 시민 주체가 해결하고 싶은 지역사회 문제를 상시로 모으고,지역사회의 공공자원과 연계해 실질적 해결방안을 찾는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 (4쪽)
미래교육은 현재 나타나는 교육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혁신의 하나이다. 교육문제 해결을 통한 사회혁신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몇몇 정책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시스템의 변화를 지향해야 한다.
사회혁신의 주체와 마찬가지로 교육혁신(미래교육)의 주체는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협업하는 '거버넌스'이어야 하며, 형태는 '플랫폼'이어야 한다. 주체의 면에서는 '거버넌스'이고 형태의 면에서는 '플랫폼'으로 하나의 시스템을 이루어야 한다. 교육'거버넌스'인 인천광역시 미래교육위원회가 인천미래교육 '플랫폼'을 디자인하고 실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회혁신 활동 촉진 및 지원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때 다음의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시민 주체가 발굴하는 지역사회의 문제와 공공자원, 데이터는 플랫폼을 통해 공유해야 한다. 이러한 자원 정보를 통해 새로운 활동을 도모할 수 있다. 둘째, 플랫폼으로 다양한 주체의 참여와 자원을 모으기 위한 일상적인 활동을 추진하는 단위 운영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문제 발굴 과정에 대한 지원과 컨설팅부터 자원 연계까지 자생적인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역할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플랫폼에 참여하는 주체에게 명확한 성과와 보상을 전달해야 한다. 지역사회 문제해결 과정에서 파생되는 사회적 가치, 사회적 성과에 대한 정리와 활동의 결과는 지역사회의 자산으로 안착해야 한다. (5쪽)
플랫폼 기업의 성장과 함께 우리 사회는 플랫폼 노동 확대 등 플랫폼 환경으로 점점 바뀌고, 거의 모든 사회 분야에서 플랫폼의 필요성을이야기한다. 교육분야도 마찬가지이다. 교육부는 현재 2024년을 목표로 'K-에듀통합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관련 기사 https://m.etnews.com/20210721000182). 사회혁신, 교육혁신을 위해서도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는데 누가 만들고 누가 운영하는것이 바람직한가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
플랫폼의 구성 주체로는 ①플랫폼을 만드는 사람인 플랫포머(Platformer)와 ②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나 개인인 보완자(Complementor), ③ 플랫폼 보완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에반젤리스트(Evangelist) 등이 있다. …… 의제 발굴 주체(시민)와 자원 주체(행정, 공공기관)는 보완자로서, 사무국은 보완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에반젤리스트 역할을 맡을 수 있다. (11쪽)
플랫포머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https://parti.coop/)와 같은 업체를 활용하면 된다. 초기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 주체는 에반젤리스트인 사무국이다. 사무국은 플랫폼의 기본 구조를 디자인하고, 그에 맞게 보완자를 발굴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기획, 추진해야 한다. 사무국은 비영리단체 또는 사회적기업으로 설립할 수 있다. 어떤 방식이 더 적합한지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
이 이슈 페이퍼에서 검토한 해외 사례는 다음 세 가지이다. 이 중 실험을 통한 "사회적 학습 기회 확보"를 중요하게 여기는 코케일룬 파이카의 사례가 미래교육플랫폼의 특성에 비추어볼 때 가장 반영할 요소가 많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이들 사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 안정된 플랫폼 운영을 위해서는 재정 확보가 중요하다. 재정은 ①공공기관의 공적 자금, ②관련 기금의 지원, ③클라우드 펀딩으로 확보할 수 있다. 공적 자금이 있으면 우선 활용하고, 없으면 관련 기금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①과② 모두 어려우면 클라우드 펀딩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사회혁신(교육혁신) 과제의 특성에 따라 재정 확보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관련 기금으로는 씨프로그램(다음 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미션으로 하는 벤처 기부 펀드, https://c-program.org/) 등이 있다. 클라우드 펀딩은 기존 펀딩 플랫폼과 협업할 수 있다(국내 주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https://brunch.co.kr/@kyungwonyi0/6).
- 문제 제안자는 인천지역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 즉 인천지역의 교육문제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되, 해법 제안자는 굳이 인천지역으로 제안하지 않는다. 사회적 학습 효과를 생각해서 되도록 해법 제안자도 인천에 근거를 둔 단체나 기관을 우선으로 하면 좋겠다.
- 사무국은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서 문제 제안자와 해법 제안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해야 한다. 문제 제안자로서 참여 경험이 쌓이면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해법 제안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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