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아닌 이젠 나로 살아가기.
아버지로 살아간 지 이제 3년이 되어간다.
주변에서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있어서 대단하다고 한다.
그리고 궁금한 질문을 한다.
아이 키우면서 개인 시간은 있나요?
육아는 어떤가요? 그렇게 힘드나요?
솔직히 얘기해서 육아는 정말 힘들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처음이고 세상에 처음 나오는 아이를 온전히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다른 나라도 역시나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3년 동안 아버지로 살며 부족한 점이 있다면, 나 자신과의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하루의 몇 시간 나와 소통하는가?
육아를 하면서 개인의 시간을 갖기 어렵다.
만약 개인 시간이 많더라도, 자신과 소통하는 시간을 꼭 가졌으면 좋겠다.
그 이유는 부모의 역할에만 충실하다 보면, 정작 자신으로 살아가는 시간이 적기 때문이다.
아내에게도 자신의 시간을 많이 가지라고 항상 이야기한다.
일하는 시간, 되돌아보는 시간 그리고 미래를 그리는 시간 등.
나는 왜 그렇게 중요하게 여겼을까? 모든 원인은 과거에 있었다.
나의 어머니는 남매를 키우면서 시어머니까지 케어를 했다.
아직도 나의 기억 속에는 할머니로부터 고통받는 어머니의 모습들이 남겨져 있다.
그런 모습들에 의해서 나의 아내에게 똑같은 문화를 안겨주기 절대로 싫었다.
뭐 이렇게 얘기하면 나의 아버지가 굉장히 나쁜 이미지로 보이겠지만, 절대 아니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 전, 자신의 과거 언행들에 대한 모든 사과를 엄마한테 했다.
그러고 나서 엄마의 인생을 살아가기 시작하기 전에, 나는 엄마한테 이렇게 이야기했다.
엄마 이젠 당신의 인생을 살아가세요.
엄마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자식이 그렇게라도 얘기해 줘서 정말로 고맙다는 이야기를 남기셨다.
내가 부모로 살아가보니 정말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면, 00의 아빠, 00의 엄마라는 단어가 먼저 나온다.
자식이 주는 정체성이 정말로 강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러한 정체성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본연의 나는 누구인가의 정체성이다.
그래서 자신과의 소통하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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