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문화 맛보기 [2010년 6월]
밴쿠버에서 열리는 행사 및 페스티벌은 있는동안 달력에 표시해놓고 다 참여했다.
나에겐 일년의 시간밖에 없다. 그 페스티벌들은 딱 한번만 볼 수 있다! 란 생각에 어느것하나 놓칠 수 없었다.
애초에 영어를 도서관에서 죽어라 할 생각은 없었고, 그들의 문화를 여행객이 아닌 현지인처럼 가장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던게 이번 긴 여행의 목표였고, '캐나다 퍼레이드 5개 이상 참여하기'로 버킷리스트 하나를 채워본다.
밴쿠버엔 정말 다양한 행사가 많다.
물론 우리나라도 좋은 행사가 많지만 주로 자연이나 시즌행사(벚꽃축제, 나비축제, 청보리축제, 연등축제, 물총쏘기(?)등)가 많아서 느낌적으론 좀 더 문화적인 행사나 예술적인 행사가 소수가 아닌 다수가 어울리는 느낌이랄까. -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다.
처음 맞은 행사가 '캐나다 데이(Canada Day)' 였다.
캐나다 데이
(영어: Canada Day, 프랑스어: Fête du Canada)은 캐나다의 건국 기념일로, 7월 1일에 해당한다. 1867년에 제정된 영국령 북아메리카 법은 캐나다가 하나의 연방으로 자치를 시작한 1867년 7월 1일을 기념하여 공휴일로 제정되었다. (출처 Wiki)
이 날은 모든 사람들이 단풍이 그려진 캐나다 국기를 흔든다.
그 물결이 과연 너무 아름답다. 밴쿠버엔 다양한 인종이 모여살아서 그런지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한마음으로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퍼레이드가 끝나고 밴드 음악에 맞춰 캐나다 국기를 들며 길 한복판에서 춤을 추고, 모르는 사람과 사진도 찍고 오~캐나다 국가도 불렀다. 잘 모르지만, 그때 캐나다 매력을 어렴풋이 알게된것같다.
캐나다에 도착한지 5일만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거리에서 여러사람들과 애국가를 불러본적도 없었는데 (아, 월드컵 시즌에 딱한번), 문득 대한민국에게 미안해지는 순간이었다.
돌아가면, 잘해줄게. 이렇게 애국심을 한번 생각해보고..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경험하기 전에는 아마 '게이'에 대해 편견보다도 무관심이 컸던 것 같다.
그저 캐나다 가면 꼭 봐야할 퍼레이드라고 해서 봤는데..
좋다 싫다란 생각보다는 편견으로 그들을 대하고 싶지 않다란 생각이 더 확고해진것같다.
물론 이 한번의 퍼레이드로 그런 생각이 든것은 아니고, 살아보니... 이러저러한 것들로 바뀐것이지만.
퍼레이드에서는 많은 단체들과 성소수자들의 평등한 세상을 지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자극적인 옷차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모두 밝은 마음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pride parade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성소수자들을 위한 퍼레이드로,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는 캐나다의 정신을 여과없이 이해할 수 있는 축제다.
무지개색의 의미 : 다양성
좀비퍼레이드
좀비라는 말은 서아프리카의 부두족이 숭배하는 뱀의 신에서 유래된 말로서 해이티어로 죽은 자의 영혼이란 뜻이라고 한다. 죽은자를 살려낸다는 좀비의식은 해마다 세계 도처에서 젊은이들이 개최하고 있다.
진짜 이 많은 좀비 흉내내는 사람들이 정말 진지하다.
모두가 다 예술가인것처럼 진지하다는게 처음엔 무척 웃겼지만 한편으론 너무 멋있다. 전문적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이날은 밴쿠버 다운타운에 정말 많은 좀비들이 좀비처럼 걸어다닌다. 감동이다. 다들 연기자들인가?란 의문이 들 정도다.
좀비 가족과 유모차들이 무척 많았다.
산타클로즈 퍼레이드
학교에서 진저브레드하우스 대회를 위해 만들었던 기억이.
과자로 집을 만든다는건 생각보다 재미난 일인것같다.
나중에 그 집을 부수며 먹을땐 생각보다 별..맛은 없었다. 학교 내에서도 다양한 크리스마스 행사가 열리기도 하고 오랫동안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집들이 많았다.
산타클로즈 퍼레이드는 문안한 크리스마스 행사였다. 이전 퍼레이드에 비하면.
할로윈
매년 10월 31일, 그리스도교 축일인 만성절 전날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복장을 갖춰 입고 벌이는 축제다. 본래 할로윈은 켈트인의 전통 축제 ‘사윈’(Samhain)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켈트 족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면 음식을 마련해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림으로써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을 쫓았다. 이때 악령들이 해를 끼칠까 두려워한 사람들이 자신을 같은 악령으로 착각하도록 기괴한 모습으로 꾸미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것이 할로윈 분장 문화의 원형이 됐다.
차고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와 그 옆 행위예술.
나도 그 행위예술을 따라하게 되어 한참을 같이 다니며 행위예술을 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 외에도 1월1일 polar bear swim(북극곰 수영대회), Greek 페스티벌, Brizilian 페스티벌, Luna New Years(중국 설날) 등등 많은 페스티벌등을 구경하면서 그들의 삶속에 예술적인 조화로움이 너무 부러웠다.
하루 하루 일만 하고 집에 가서 잠드는 우리나라의 직장인을 생각해보고.
열성적인 취미를 가지고 그 즐거움을 즐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니.
그들의 일과 자신의 취미가 균형적으로 공존하는 삶이 더욱 더 부러운 걸테지..
우리나라도 점점 여가시간이 많아지고 있긴 하지만, 숫자로 보면 아직 많은 사람들이 생계로 그런 여유를 부리지 못한다는게 더욱 아쉽지만..
그런 생각을 뒤로 하고, 나도 할로윈에 분장을 하긴했지만. 너무 식상한것을 한것같아 아쉬움이 든다.
다음에 할 기회가 온다면 저 어항밖 물고기같이 사소하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참여하고 싶다.
과연 그 기회가 다시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