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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리 Mar 19. 2019

나를 바라보기 by 원성스님

20190319 시필사



나를 바라보기 

by 원성스님


알수없는 두려움에
나는 언제나 겁이많다.
싸움을 하면 옹졸했고
시샘이 많아 욕심도 많았다.
잠이 많아 부지런하지도 않고
기억력이 없어서 끈기도 없을 뿐더러
마음이 약해 눈물이 많다.
누가 내 약점을 알까 봐 위선을 떨었고
잘난 체하려고 가식적이었다.

남의 말을 듣기 전에 내 말이 앞섰고
내 생각대로 해 버리는 고집쟁이였다.
욕망은 생각에서 지울 수 있지만
외로움은 견딜 수 없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나쁜 것만 모조리 안고 있는
나를 보고, 나를 알고
나를 탄식한다.
나를 내보임으로써 집착을 버리고
나를 스스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나는 선택했다.

나약한 인간이라 인정하며
스스로를 기만하며 살고 싶지 않기에.


#1일1시 #시필사 #프로젝트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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