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 by 이육사

by 버리


KakaoTalk_Photo_2019-04-06-19-51-24.jpeg




절정

by 이육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밭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순수의 전조 by 윌리엄 블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