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아래 큰 놈 하나, 왼쪽 아래 작은 놈 하나.
이빨 두 개가 동시에 흔들린다.
통증이 심해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너.
도통 벤치에 앉는 일이 없는데,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만이라도 의자에 의지하고 싶나보다.
네 손으로 직접 이빨을 뽑아서,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학교에서 대스타가 될거라며.
이 와중에, 너와 나는 농담을 하며 잠시나마 깔깔 웃어도 본다.
학교에서 이빨 빼서 집에 가져오면 게임시간 달라는 너.
그래, 10분 줄게. 잘 보관해서 오렴 말하고 너를 안심시켜본다.
얼마 남지 않은 유치가 다 빠지고 나면, 더 이상 아빠 손을 잡지 않겠지?
그래서 나는 지금 이시간이 참 소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