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엄마도 너의 등굣길에 동행했어. 너를 데려다주고 동네 카페에 가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거든.
역시 엄마가 있으니 바로 엄마 손을 잡는구나. 둘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음이 끊이지 않네.
뒤를 따라가며 엄마와 네 뒷모습을 찍어본다. 이렇게 보니 정말 많이 컸네. 1~2년 있으면 엄마 키랑 비슷해지려나.
엄마랑 재미있게 이야기하면서 가느라, 아빠가 따라가고 있다는 것도 잊었나 보다.
네가 뒤를 돌아보며 나를 부른다.
'아빠!'
역시 아빠가 잘 따라오는지 챙겨주는 너...인 줄 알았는데...
'아빠, 지금 몇 시야?'
에궁, 그게 아니구나.
그냥 시간 물어보려고 부른 거구나. 아빠 뻘쭘.
오해해서 미안하다.
오늘은 숲체험 하러 가는 날.
공부 안 하는 날이니 마음이 가볍지?
아빠도 그렇긴 해. 야외 수업은 늘 재미있는 것 같단 말이지.
오늘도 신나는 하루 보내고, 저녁에 보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