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다고

by 부산물고기

"아빠,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다고"

"아빠도 재이가 너무 보고 싶었어!""



아내와 함께 나도 출근을 하게 되고,

나도 아내도 새로운 환경에서 고군분투를 하지만,

아이의 고군분투만 못하다.


내가 출근을 하기 전에는

9시에 원에 가서 3시면 아빠를 만났는데

이젠

7시 30분에 가서, 5시 30분이 되어서야

아빠를 만나게 되었다.


이전에 다니던 학교도 아니고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선생님과 새로운 친구들 사이에서

하루 10시간이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

아이에겐 꽤나 힘든 일일텐데

녀석은 대견하게도 한번도 가기 싫다고

때를 쓰거나, 울거나 하며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를 데려다 주고 오는 길,

아이가 있는 반 창문 앞으로 한번 더 가서

손을 흔들어주면, 웃으며 좋아했고-

데리러 가서도 두팔을 번쩍 벌리고 있으면

아이는 세상 환한 미소를 띄우고

달려와서 와락 하고 안겼다.



"아빠, 오늘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다고!"

"아빠도 우리 재이가 너무 보고 싶었는데!"

"아니야! 내가 더 보고 싶었어!"

"아닌데? 아빠가 더 보고 싶었는데! 사랑해 아들!"

"재이도 아빠를 많이 사랑해!"




혼자서 고군분투 하는 아이의 모습에

가끔은 속상하기도 하고,

또 고맙기도 한데


다같이 퇴근하고 집에 와서 함께 나누는

많은 이야기들과 오손도손 둘러 앉아 보내는 시간 속에서

우리 가족은 조금 더 단단해지고-

우리 가족의 동지애는 갈수록 싶어지고-

사랑의 마음과 화목은 더 깊어짐을

느낀다.



마냥 사랑해줘서 고마워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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