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난 아빠한테 돼지갈비 줄께

by 부산물고기

"재이야, 우리 꿈에서 만나"

"응! 난 아빠한테 꿈에서 돼지갈비 줄꺼야"

아이의 엄마는 자기전에 아이에게 책을 세권 읽어준다

그리고 엄마의 책 읽기가 끝나면

아이는 댕굴댕굴 굴러 아빠품으로 와서

아빠가 지어주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

그렇게 짧은 이야기를 하나 해주고

끝맺음엔 항상

"재이야, 꿈나라 기차 탔어?

우리 꿈에서 꼬옥 만나"

라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재이야, 우리 꿈에서 꼬옥 만나.

아빠 꿈에 꼭 와줘야 해"

"응, 아빠! 난 꿈에서 아빠한테 돼지갈비를 줄꺼야"

"좋아! 근데 아빠 소주도 한잔 줄 수 있어?"

"응! 알아써. 근데 난 소주를 못마시니까 어떻게?"

"아빠는 재이한테 쥬스를 줄께"

"좋아! 아빠 우리 꿈에서 꼬옥 만나"


그리곤 다시 엄마쪽으로 댕굴 굴러서

눈을 감고선

"아빠, 난 꿈나라 도착했어"

라고 말을 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너무 줄어버렸다

그래서 항상 마음이 안좋은데

같이 있는 시간에도 부족히 대해주는 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그래서 매일 매일

아이의 꿈에, 또 나의 꿈에서

아이와 만나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길 바래고, 또 바래본다


"재이야, 우리 꿈에서 꼬옥 만나"

사 랑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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