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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참 고맙다
by
부산물고기
Jan 24. 2023
"아빠, 참 고맙다."
"응? 왜 재이야?"
"이렇게 하늘이 이쁠 때 날 데리러 와줘서"
위스콘신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며,
아내도 나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고군분투 중이지만
아이의 고군분투만 못하다.
아이는 이사를 오고난 후부터
아침 일곱시반에 데이케어에 가서
다섯시반까지 지내다가 돌아온다
겨울이다 보니, 해가 뜨기도 전에 데이케어에 들어가-
해가 지고나 깜깜해 지고 나서야 엄마 아빠를 만나는데
오늘도 역시나 아내와 함께 퇴근을 하고
아이에게 향했다
엄마를 만나 기분이 싱글벙글한 아이가 차에 타자마자
"재이야!!! 아빠가 많이 보고 싶었어!!!"
라고 인사를 건넸다
"아빠~ 참 고맙다!"
"왜 우리 재이?"
"이렇게 하늘이 이쁠 때날 데리러 와줘서!"
1월 말이 되어 해가 조금 길어졌더니
깜깜했던 하늘이 같은 시간인데도 조금 덜 어두웠다.
시간은 그대로인데- 그래도 하늘에 구름이 어둡게 보이자
아들은 하늘이 이뻤나보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조금 더
일찍 데리러 왔다고 생각했나보다.
그런 아들에게 차마-
재이야! 엄마 아빠가 온 시간은 똑같지롱~
이라고 하지 않고-
그저-
"엄마, 아빠가 우리 재이 얼마나 보고싶었다고!"
라고 말해주었다.
그럴때 마다 아이는
"내가 더! 보고 싶었어!"
라고 대답을 한다.
우리 가족은 그렇게 즐겁게 함께
퇴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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