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빠, 이번 주말엔 뭐하지?

by 부산물고기

"아빠, 이번 주말엔 뭐하지?"

회사에 다니면서 아이와 노는 시간이

확- 줄어들었다.

그래서 주말 만큼은 아이에게 온전히

내 시간을 다 주려고 '노력'을 한다


아빠, 엄마와 함께하는 토-일요일 만큼은

아이가 행복하기만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말이다


그렇다고 아이가 주말만 기다리는건 아니다

요즘은 학교가는게 재밌는지

가끔은 주말보다 평일이 더 좋다라고 한다.

지난 주말엔 아이와 오토쇼를 다녀왔다.

어렸을적 부터 자동차를 좋아했던 아이는

여전히 자동차를 좋아한다.


자동차로 A,B,C를 처음 시작했고-

'B는 BMW의 B야?'

'K는 KIA의 K야?'

'A로 시작하는건 Audi!'

숫자공부, 색깔공부 역시-

가지고 있는 자동차 장난감으로 시작했다.

미니밴이 젤좋아

아무튼-

토요일 이른 아침에 함께 나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맥모닝을 사주고-

함께 차를 두시간여 타고 시카고로 가서-

오토쇼장에서 다섯시간이나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전시된 미니밴에 가서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노는 걸 가장 좋아하지만-

이제 키가 쫌 컸다고,

JEEP나 RAM 트럭 같은-

현장에서 타고 테스트드라이브 해볼 수 있는

코너에서도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작년까지는 아이키가 작아서-

체험형 프로그램은 전혀 참여하지 못했는데-

오토쇼에서도 아이의 자람을 느낄 수 있었다.


자동차 전시장 보단-

전시장 안에 있던 자동차장난감 가게에서의

시간을 더 좋아했던 아이인데-

이제는 장난감 보다- 전시장에서의

시간을 더 좋아하는거 같아-

또- 아이의 자람을 느낀다.

지프 테스트드라이브 하려고 한시간 기다림

이렇게 아이의 자람을 보자니-


회사를 다녀서 많은 좋은 점이 있지만,

역시 아이와의 시간이 참 많이 줄었다.


아이가 아침 일찍부터 데이케어에 가서

아빠,엄마가 퇴근을 하고 집에 오면 여섯시가 된다.


내가 회사를 다니지 않을 땐-

세시쯤 아이와 만나서-

태권도도 가고, 수영도 가고, 짐내스틱도 가고-

산책도 가고, 놀이터도 가고-

장보러도 같이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주말 말고는 같이 할 수 있는 여유 시간이 없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기'가 아닌 '어린이'로써의

삶과-앞으로 태어날 둘째 아이의 삶-

그리고 그 아이들을 양육 해야 하는

우리 부부가 앞으로 깊게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한재이, 진실의 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