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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110점!

by 부산물고기

"우리 재이는 아빠한테 100점 짜리 아들이야"

"아빠는 재이한테 110점 짜리 아빠야!"

매번 다짐 했으나, 잘되지 않았던게-

아이에게 큰 소리로 혼내지 않기 였는데,

요즘은 아이에게 조곤 조곤 타이르려고 노력을 하고-

그러한 노력이 습관이 되어

아이에게 큰 소리로 호통을 치는 일이 거의 없다.


안되는 것은 명확히 이야기 해주는 방법 또한

'화'가 아닌 '교육'이 되었다.

아빠의 눈치를 항상 살피는 아이에게

'난 별로 안무서운데, 왜 내 눈치를 보지?'

라고 생각 했는데-

아이 입장에선 큰 목소리로 혼내는 아빠는

상당히 무서웠을 것이다.

아무튼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조금 더 충실히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서로에게 하는 사랑 고백도 늘어난다


자동차를 가지고 놀다가-

아이에게 이야기 해준다


"재이야, 우리 재이는

엄마아빠한테 백점 짜리 아들이야"

"아빠는, 재이한테 백십점 짜리 아빠야!"

"그럼 재이는 백오십점!"

"그럼 아빠는 구백구십구억점!,

아니 조 점!, 아니 아니 개 점!"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사랑은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아이가 부모에게 주는 사랑 역시

조건 없이 한가득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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