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부산물고기 Oct 10. 2023

미국에서 사장님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다음 step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회사를 그만두면서

이제 또 다른 생의 막이 시작 되었다. 

이번 삶의 선택은 아이들의 유년기의 시작이자

우리의 미국 생활의 또 다시 큰 전환점이 될

 선택인지라-

많은 이들의 조언을 듣고, 또 많은 이들을 만나보며-

고민의 깊이와 넓이를 더해가고 있다. 

미국에 오기만 하면 어학 연수를 다녀오던 친구들처럼

영어가 빨리 늘 줄 알았지만-

미국 이민자들 10이명 9이 그러하듯-

영어는 쉽게 늘지 않는다.


공부 목적으로 와, 

하루 종일 영어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니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이것도 핑계가 될까?) 

그런게 아닐까 하는데- 


이민 생활 20년이 넘은 대부분 이들도 

영어가 가장 어렵다고 이야기 한다.


아무튼 둘 다 영어가 자유롭지 않아, 

전공을 완벽히 살릴 수 있는 

회사에 취직하기는 쉽지가 않고-

또 비즈니스 또한 경험이 없고-

아들과 딸 보육 역시 신경을 써야 하기에-

어느것 하나 쉽지가 않다. 


사실 시작도 하기 전에 너무 많은 제약조건을 

두는건 아닌가 생각이 들다가도-

한국에서 큰 어려움 없이 잘 살던 우리가 미국에 와서-

이민 1세대 대부분의 분들이 살아 왔던-

삶의 방식을 선택하기가 

우리 가족에겐 쉽지 않은 결정이다

(물론 작은 어려움은 있긴 있었다)


또, 쉽게 큰 고생 없이 돈 버는 일이 있다면

누구나 그것을 하고 있지 않을까..


아무튼 그리하여 개인 비즈니스 또한 

선택지에 넣어두고-

이곳 저곳 사장님들을 만나 뵙고, 조언을 구한다


1.치킨 프랜차이즈 

 한국 치킨이 미국에서 유행이라는 

기사는 한국 신문에서도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도 요즘 체감이 될만큼

 치킨집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또 우리에게도 익숙하기에 


먼저 근처에 치킨집을 찾았다.

한국의 치킨 프랜차이즈집의 시스템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간 가장 큰 프랜차이즈는 

닭 손질부터 염지, 그리고 

치킨 무 만드는 것까지 모든 것을 

업주님께서 해야하여-

생각 했던 것보다 많은 주방 인원이 필요했다.

또, 지금 사는 곳에는 한국분들이 많이 없고- 

백인 중심 동네이기에 

우리 거주지에 맞는 업종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 했는데

 (히스패닉과 흑인 분 손님이 많다고 함)

사장님은 그럼에도,

 꽤 높은 수익이 나기에 추천은 할 수 있다고 

말씀 하셨다. 


또한 초기 투자금이 다른 프랜차이즈 업보다- 

낮기에 많은 이들이 요즘은

 치킨프랜차이즈를 시작하나-

단점으로는 앞서 말했듯-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필요하고, 


주말이 없다는 거..?! 

(모든 자영업자분들이 그러하듯..)



2.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치킨집보다는 예상 수익률이 낮았고, 

초기 투자비용이 치킨집 보다 꽤 많이 들것 같았다.

또한 인력의 구성부터 제빵까지 - 

모든 부분을 신경 쓰고

관리 해야 하는지라, 요식업 경험이 없는 우리에게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들 또한 매장 한개만 운영 시, 부담이 되고-

여러개를 운영하게 되면 인건비가

 급상승한 미국에서 인력 운영이 쉽지 않기에- 

처음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우리에게 권하지는 않으시는 분위기 였다.


3. 뷰티샵 

주로 저소득 히스패닉, 

흑인을 대상으로 하는 뷰티샾은

현금 장사에 꽤 높은 소득을 올려준다고 하였다.

하지만 상당히 넓은 매장에 

수만가지 품목을 관리하고,

또 손님이 올 때마다 분실 및 

안전에 대한 위험으로 온 신경을

다 써야 하는 환경을 직접 보니-

이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주요 소비자층의 취향과

 기호를 파악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두 아이를 양육하며 할 수 있는 일은 아닌거 같았다.

사장님 또한 적어도 이런 가게에서 2-3년은 일해보고 

결정 해보라고 하시며, 본인도 인생의 밑바닥을 치고-

이 사업을 시작해서 견디는 것이지, 


젊은 부부 (이곳에서 우린 젊은 부부인 것이다)에게는

절대로 권할 수 없는 직종이라 하셨다.

일단.. 흑인 동네로 넘어가면 

매일 매일이 싸움이고

위험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아무래도 우리에게도 익숙한 것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한국인분들이 많이 하는 사업부터 상담도 받고, 

인터뷰도 하고-

직접 매장에 방문하여 환경도 느껴보았다.

사장님들 모두가 너무나도 친절하고 세세하게 

사업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 해주시는


 동시에-

좋은 점 또한 두루 이야기 해주셨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진 모르지만-

너무 많은 제약 조건을 둬서 선택의 

폭을 좁히기 보다는-



정말 잘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미국에서 가족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일.


이 두가지를 잘 생각해서- 

삶의 새로운 시작을 또 선택 하려 한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작가의 이전글 미국에서 퇴사를 하였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