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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산물고기 Nov 09. 2023

미국에서 아이 100일상을 준비합니다


어느덧 우리 둘째 아이가 세상에 태어난지 

100일이란 시간이 흘렀다.


아이의 출산부터 지금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100일 이란 시간동안 아내와 나는 회사를 그만둬

또 다시 이사를 알아보고 있고,

 미국에서의 새로운 삶도

준비하고 있다.



수많은 일이 있었기에 100일 이란 시간동안

아이에게 조금은 소홀했던게 아닐까

 뒤돌아 보기도 하지만

회사를 관둠으로써 아내와 나는 오히려 

아이와 온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물론 나는 첫째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 둘째 아이와는 아직 애정이 많이

형성되지 않았지만-


60일쯤 될때부터 저녁부터 아침까지 쭈욱 잘자고-

오빠와는 달리 혼자서도 잘놀고- 잘먹는

아이를 보면- 


사람들이 왜 둘째는 키우기가 편하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기도 한다.



물론 아이의 성향마다 다르고, 기질마다 다르겠지만

아내와 나에게도 아이의 울음에 당황하지 않는

육아의 여유가 생겼고-

블로그나 책이나 인터넷에서 보는 수많은 정보에

휘둘리지 않는 육아의 기준이 생기다 보니-

태교를 열심히 한 큰 아이보다-

태교에 신경 쓰지도 못한 둘째 아이가 더 유순하다고

느껴진다.



아무튼 한국에서 맞이한 첫째 아이의 100일에는 

가족이 같이 스튜디오에서 사진도 찍고-

뭔가를 많이 남겼는데-

둘째 녀석의 100일은 아예 준비를 하지 않은 것 

같아서 아내와 허겁지겁 이것저것 알아본다.


시카고에서 돌상 세팅을 빌리려면- 180불 정도가

든다고 했지만- 

사실 돌상 세팅이란것이 별것이 없기에

그저 우리가 Party Time에 가서 필요한것을 사본다.

(百日 이라고 써진 그건 쫌 가지고 싶었음)


진짜 별껀 없지만 네가 있어 빛났던 돌상


스튜디오에서 찍는 것 처럼, 화려하고 이쁘고-

혹은 다양한 옷을 입고- 

화사한 포토샵이 있는건 아니지만

아이를 돌봐주기 위해 한국에서 오신 

장인장모님 그리고 이모님과

같이 함께 상을 준비하고 사진을 찍으며-


역시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건

가족의 사랑이고, 

그 사랑안에서 아이가 무럭 무럭 건강히 커감을 

감사하게 된다. 


앞으로 녀석이 살아갈 우리의 세상이

조금은 더 평화롭고 사랑이 넘쳐나는 세상이 

되길 기원 하면서-


또 그러한 세상 안에서 

아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신나게

자라길 기도하면서-

녀석의 100일을 축하하기 위해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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