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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세탁소를 합니다

by 부산물고기

미국에서 세탁소를 합니다
11월 16일,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첫 출근을 하였다.


미국에서 세탁소를 하기로 했다.
여러가지 사업을 조사하고, 알아본 후
현재 상황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택을 하기로
아내와 이야기하였고, 그렇게 선택한 업종이
세탁업이다.


많은 이들이 부부가 한국에서 회사 생활을 잘하다
미국으로 가는 것에 의문을 가졌었고,
또 미국에서 회사를 잘 다니다-
그만두고 선택한 업종이 '세탁업' 이라 하면
의아해하지만-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였다고
생각을 한다.


아침에 출근을 하며 세탁소에 대해서
이것저것 생각을 하다보니-
어릴 적 새벽이면 아파트 복도로 들리던
세탁소 아저씨의 외침.



"세탁~ 세탁합니다"
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물론 이곳은 한국도 아니고, 한국 처럼
배달과 수거를 하는 곳도 아니지만 -

새로운 삶의 시작 앞에서 -
뭐든지 잘할 수 있을 꺼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이제 또 새로운 미국에서의
삶을 시작하고자 한다.

물론 나도 아직 미국에서 무슨 일을 해?
라고 누군가 물으면 '세탁소요!' 라고
자신 있게 말은 못하지만,
그래도 내 스스로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내 삶에 충실하여야 할 것이다.

자, 세탁왕이 되어 볼 차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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