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떠나기로 했어
'더 이상 못살겠어'
우리가 내린 결론이였다.
아이가 우리 곁으로 온 후
드라마나 영화에서 처럼
마냥 행복할 것 같았던 그 시간은
꼭 그렇지만 않았다.
회사에서는 갓난 아기를 돌보는 나를
배려 해주었지만, 그건 다가 아니였다.
회사 팀원들의 배려는 때론 부담이 되기도 하였고
나로 하여금 더 고생 하는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커져갔다.
아기가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면서
매일 시간에 쫓겨 사는 하루 하루에 조금씩 고단함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그 생활에 적응 했다고 했지만
얼마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다.
갓난 아기를 키우던 아내는
술을 자주 마셔야 하는 내 업무에 조금씩 힘들어했고,
그럴수록 우리 부부의 다툼은 잦아졌다.
물론 아이가 조금 자란 시점부터는 다시 삶이 본궤도에
돌아오는 듯도 하였으나-
우리 부부는 5년 후 우리 가족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10년간의 직장 생활 후, 앞으로의 5년은 나에게도 아내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우리 둘다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야 하고, 집중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부부가 사회에서의 성공을 위해 한 걸음씩 다가갈 때면
아이와의 거리는 한 걸음씩 멀어질 것 같았고
그렇다면, 그게 과연 우리가 생각한 결혼과 가정의 모습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아니다'
많은 다른 이들은 다른 결론을 낼 것이고 혹은 선택지가 많지 않겠지만
우린 다른 선택지를 찾아보기로 하고 찾기 시작 하였다.
우린 이제 새로운 우리 가족만의 삶을
살기로 결정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