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

나는 설렘을 주는 남편이 되고 싶었습니다.

by 부산물고기

미국에서 맞이하는 아내의 첫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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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계신 장인,장모님께 감사의 마음 담아

꽃다발을 보내고-


새벽녘 일어나 갈비대 듬뿍 넣은

미역국을 끓이고-


손수 만든 카드에 정성스레

내 마음을 담은 후-


하루종일 아이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연습 시키고-


함께 케익에 촛불켜

우리 가족 모두 축하하고-


아이를 재운 후,

아내와 둘이 오붓히 차린 술상에 소맥 한잔


여보 생일 축하해, 사랑해, 한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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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맞이한 첫 생일

이제껏 못해준 것보다 잘해준 것이 많지만 (읭?!)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항상 드는 건,

그만큼 나의 아내는 나에게 언제나 큰 힘이 되어주는-

듬직한 버팀목 같은 존재이다.


새벽 며칠 전- 한국에 있는 꽃집에서 꽃을 주문해-

이제껏 아내를 키워주신 장인 장모님과 고충을 공유하고 (읭?!)


생일 축하 노래를 들으며 홀로 눈누난나 새벽에 미역국을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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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느렸던 아이를 앉혀-

하루종일 수십번- '생일 축하 합니다~' 노래를 연습 시킨다.

한번 연습 때마다 '선물' '선물!'을 외치는 아이를 달래며

영상도 남겨보고-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한국 빵집에 가-

달콤하고 푹신한 한국 케익을 사와

함께 둘러 앉아 생일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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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재운 후, 둘이서 앉아-

서로의 잔을 채워주며 우리 사는 모습을 함께 돌아보며

보내는 아내 생일의 저녁-


별 것 없고, 소박 했지만-

하루 종일, 하루 가득 마음 속에 아내를 담고 보냈던-

아내의 생일.


하루 하루 이렇게 사랑하며 살아가세.여보.

생일 축하해, 사랑해, 그리고 한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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