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클린업은 왜 해야해요?

by 부산물고기


"아빠 클린업은 왜 해야해요?"

"응, 재이가 달려가다가 장난감을 밟으면 아프지 않을까?"

"아! 재이가 아프지 말라고, 클린업을 하는거에요?"



아이는 매일 매일 묻는다.

하루에도 수십번 행동 하나 하나의 이유를 묻는다.


"아빠, 오늘은 장난감 사는 날이 아니에요?"

"응, 오늘은 그냥 구경만 하는게 좋지 않을까?"

"아! 재이는 장난감이 많아서 그런거에요?"


아이에게 대충 대답을 해주려다가도,

몇번을 곰곰히 생각해서 그 이유를 찾아주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기특하게도 아이는 다음 같은 상황이 되었을 때,

스스로 그 대답을 하기도 하고,

혹은 스스로 또 다른 대답을 찾아내기도 한다.


아이를 돌보며 종종 내가 아이를 잘보고 있는건가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아이의 물음 하나하나에 답해주고,

또 아이가 아빠의 대답을 납득하는 모습을 볼때면

많이 부족하지만, 이런 부분에선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복 받으며 자라고 있구나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오늘도 끊임없이 조잘될

아들의 조둥아리를 보며 적어보는 아침의 소소한 생각이다.


물론 아빠도 클린업을 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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